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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인천 신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하역중인 컨테이너 모습 /경인일보DB
中 55.9% 증가로 전체상승세 견인
4개 선사 동남아 신규항로도 한몫
전년동월比 수입 57.6 수출 20.8%↑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경기가 호전되면서 대(對) 중국 물동량이 증가한 것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올 2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24만5천924TEU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만5천754TEU(36.5%)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증가 폭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라고 인천항만공사는 강조했다. 기존 최대 증가량은 2017년 3월 기록한 5만5천15TEU였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1개월 연속(전년 동월 대비 기준) 늘어났다.

인천항 2월 물동량 중 수입은 11만6천84TEU, 수출은 12만3천905TEU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7.6%, 20.8% 증가했다. 환적과 연안 물동량은 각각 5천433TEU와 502TEU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물동량이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대 중국 2월 물동량은 13만5천951TEU로, 전년 같은 달 8만7천230TEU보다 4만8천721TEU(55.9%) 증가했다. 이는 전체 증가량의 74%에 이른다. 인천항의 중국 물동량 비중은 48.4%에서 55.2%로 6.8%p 증가했다. 베트남, 홍콩, 태국 등도 물동량이 증가했다.

인천항만공사는 2월 물동량이 급증한 원인을 중국 경기 호조로 꼽았다. 중국의 수출입이 활성화하면 국내 수도권 수출입 물량이 늘어나고, 이는 인천항 물동량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2월에 4개 선사가 참여하는 동남아 신규 항로가 개설돼 물동량 증가세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당분간 인천항 주요 교역국들의 경기 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물동량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아시아 지역 항로 개설 등을 추진하고, 주요 교역국인 중국·동남아와의 교역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배후단지 활성화와 연계한 전자 상거래, 냉동냉장 화물 등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인천항 2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큰 증가세를 보였지만, 인천항을 제외한 국내 주요 컨테이너 항만은 물동량이 줄었다. 부산항의 2월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3.4%, 광양항은 15.5% 감소했다.

이정행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천항 물류 업체·단체들의 노력으로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목표 물동량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