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문턱없는 갤러리 만들 것" 강현구 청량산단상갤러리 대표

'국밥집과 결합' 이색 공간 30일 문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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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관하는 '청량산단상갤러리'에서 강현구 대표는 "편하게 작품을 감상하는 문턱 없는 갤러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1.4.29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누구나 국밥 한 그릇 먹고서 부담 없이 미술 작품도 감상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인천의 국밥 맛집 '장독집'을 운영하는 강현구(58) 대표가 30일 '청량산단상(斷想)갤러리'를 연다. 개관과 개관 기념전시 준비로 바쁜 강현구 대표를 갤러리에서 만났다.

강 대표는 "카페나 레스토랑과 결합한 갤러리들이 많은데 국밥집과 결합한 갤러리는 이곳이 처음일 것"이라며 "식사 후나 (청량)산에 다녀온 지역 주민들이 편하게 작품을 감상하는 문턱 없는 갤러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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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관하는 '청량산단상갤러리'에서 강현구 대표는 "편하게 작품을 감상하는 문턱 없는 갤러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1.4.29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그는 옛 송도유원지 인근 송도골프클럽 맞은편에 '장독집' 1호점과 송도국제도시에 2호점을 운영 중이며, 1호점 인근의 청량산 자락에 사옥을 구입해 청량산단상갤러리(지하)와 함께 사옥 1층에 3호점을 냈다. 3호점은 29일 영업을 시작했다.



강 대표는 "식당을 운영하기 전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다"면서 "당시 2년 정도 청량산을 올랐다. 하루에 3~4번 갈 때도 있었고 그런 과정을 거쳐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런 이유로 청량산을 좋아하게 됐고 향후 청량산 자락에 이 같은 공간을 만드는 게 꿈이었다"고 덧붙였다.

청량산 사랑이 갤러리 개관으로 이어진 거였다. 또한 시를 쓰고 목공예에 조예가 깊으며, 그림에도 관심이 큰 강 대표의 성향도 한몫했다.

강 대표는 갤러리 개관 기념전을 인천 원로 서양화가인 박송우 화백 특별 초대전으로 구성했다. 박 화백은 동인천고(20회)를 졸업한 강 대표의 고교 시절 미술 교사였다. 강 대표와 함께 고교 동창생 40 여명이 이번 전시회에 힘을 보탰다.

강 대표는 "지난해 지역에서 열린 선생님의 전시회를 통해 40여 년만에 선생님을 뵐 수 있었다"면서 "선생님이 사기를 당해 어려운 생활을 하신다는 근황을 접했고 제자들이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마침 스승의 날도 다가오는 상황에서 제자 사랑이 남달랐던 선생님에게 작은 위안을 드리고 코로나19로 힘든 관람객들도 위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는 박 화백이 고향(강화)의 섬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작품 13점으로 꾸며진다. 전시 기간은 30일부터 5월31일까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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