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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송도국제도시에 자리 잡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대 모습. 2020.8.1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삼성바이오로직스 25.87%·두산인프라코어 23.8%·현대제철 5.6%
공장가동 안정화·인프라 투자확대 등 영향 전년동기比 매출 일제히 ↑
경기지표 회복세 뚜렷…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 車업계 어려움 지속

인천 주요 상장기업들이 올 1분기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경기 지표도 확연히 개선되고 있다. 자동차 관련 업종의 경우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영향으로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반적으론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분기에 2천607억여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2천71억여원) 대비 25.87%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742억여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18.7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09억여원으로 66.36%나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2조4천868억여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천953억여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2%나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천872억여원으로 151% 늘었다.

현대제철도 매출액 4조9천274억원, 영업이익 3천39억원, 당기순이익 2천199억원이라는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5.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인천 주요 상장기업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공장 가동 안정화,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확대, 원자재 가격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올 1분기 매출액과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철강업계의 경우 이 같은 상승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경기 지표들도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의 4월 인천 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78로, 전달(73)에 비해 5p 상승했다. 올 2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천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개선되고 있다. 4월 인천 지역 CCSI는 102.7로, 전월(101.5) 대비 1.2p 높아졌다. 지난해 12월 88.3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인천 주요 기업들의 좋은 성적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들의 상황이 워낙 좋지 않은 데 따른 기저효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지역 물류기업들도 백신 보급, 국제 온라인 거래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상당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반도체 공급 부족 등에 따른 지역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의 경우 부평1·2공장 가동률을 50% 수준으로 낮춘 상태고, 이에 따른 영향이 자동차 부품업체의 생산 감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