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 대기차선 없고 미원천 오염 우려
1년여 지속 지역주민 갈등 일단락
1년여간 가평군 설악면 주민 등이 찬반을 놓고 갈등을 빚던 가평군 설악면 엄소리 A레미콘 공장 건설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13일 군에 따르면 최근 가평군 계획분과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엄소리 공장(레미콘) 부지조성에 따른 개발행위 허가(안)에 대한 심의 결과, '공장 부지 부적정' 의견으로 부결됐다.
대기차선이 없는 진입도로 등 인접한 도로의 부적합과 인근에 있는 미원천 취수원 오염 우려 등이 부결 사유로 알려졌다. 심의 결과 이 안이 부결됨에 따라 이에 따른 갈등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B기업은 지난해 7월 엄소리 일원에 공장(1천290㎡), 주차장 등 총 1만4천395㎡ 공장(레미콘) 허가를 가평군에 신청하고 지난 4월 한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는 등 사업 추진을 진행했다.
하지만 레미콘 공장 신청 사실이 알려지자 공장입지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는 등 1년여간 갈등을 빚어왔다. 급기야 반대 주민들은 지난 한 달여간 군청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벌이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설악면 이장 협의회장, 주민자치회장, 노인회장 등 7개 단체장은 지난달 레미콘 공장설립 반대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선 바 있다.
박준홍 설악면 주민자치위원은 "지난해부터 설악면 주민이 똘똘 뭉쳐 일궈낸 결과"라며 "이 공장 부지 100m 주변에는 주택, 캠핑장, 미원천 취수원 등이 산재해 있어 피해가 우려됐던 곳으로 위원회의 결정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군 계획분과위원회 심사 결과 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관계 기업에 통보하는 등 행정 절차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