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합병증중 가장 무서운 '당뇨망막병증'

'당뇨 인생' 길어지면… 갈수록 흐릿한 날
혈당 높아진 상태 장기간 지속되면 발병
심해지면 레이저치료…항체 주사 병행도
심각하게 손상전까지 증상 드러나지 않아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눈' 건강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당뇨병의 3대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망막병증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서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해 혈당이 높아진 상태가 장기간 지속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망막에 분포하고 있는 혈관이 손상되고 시력 저하가 일어나며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의 주요 위험 인자로는 만성적인 고혈당, 긴 당뇨 유병 기간 등이 꼽힌다.



고혈당이 오래되면 혈관이 약해진다. 망막혈관 구조가 변하고, 비정상적인 성장인자가 증가해 망막모세혈관 폐쇄가 일어난다.

이게 계속되면 망막에 적정량의 혈액을 공급하기 위한 반응으로 신생혈관(망막에 비정상적인 과정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혈관)이 생길 수 있다. 또 황반부종이 나타나 시세포 기능에 영향을 미쳐 시력 저하를 불러온다.

당뇨망막병증은 레이저 광응고술, 항체 주사, 수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한다. 초기에는 황반부종만 없으면 혈당을 조절하며 경과를 관찰한다. 심해지면 레이저 치료를 시행한다. 병의 진행속도를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치료법이다.

스테로이드나 항체(anti-VEGF, 항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주사를 병행하기도 한다. 항체 주사는 새로운 혈관 성장을 차단하는데 효과가 일시적이어서 결국에는 범망막광응고술과 같은 최종적인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다.

흡수되지 않는 유리체 출혈, 황반 앞 출혈 등은 유리체절제술로 치료한다. 눈 속에 출혈이나 염증이 생기면 투명했던 유리체가 혼탁해지고 피가 고여 빛이 망막까지 도달하지 못해 시력장애가 생긴다.

유리체 절제술은 혼탁해진 유리체를 제거하고, 이미 생긴 증식 견인막을 제거해 망막 견인이나 망막박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수술이다.

한길안과병원 망막센터 신동훈 진료과장은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오래될수록 더 많이 발생하고 15~20년이 지나면 상당수의 환자에게서 나타난다"며 "망막이 심각하게 손상될 때까지 겉으로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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