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3주년 기자간담회7
박남춘 인천시장이 1일 오후 인천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30 인천미래이음과 핵심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1.7.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종료 매립지 환경스타트업 단지화
노후산단 개조·영흥화력 조기폐쇄
MRO 등 콘텐츠·수소산업 전략육성
내년 감염병 전문병원 반드시 유치


박남춘 인천시장이 2019년 마련한 인천의 10년 후 발전상인 '2030 미래 이음' 정책을 대폭 개정해 1일 발표했다. 민선 7기 취임 3주년이자 인천직할시 승격 40년이 된 이날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박남춘 시장은 사실상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약의 바탕이 될 정책들을 내놨다.

박 시장은 올해 인천 2030 미래 이음 정책을 개정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와 회복, 경제 구조 변화의 가속화, 기후 변화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인천형 뉴딜과 환경특별시 등 인천시의 정책 변화를 담았다"며 "인구 감소와 양극화 심화, 플랫폼 경제와 초연결 사회 등 미래 환경 변화에 대한 예측과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판 인천 2030 미래 이음은 크게 10개 분야와 17개 핵심 정책, 미래 인천 6대 발전 축으로 구성했다. → 그래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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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첫 번째 발전상으로 현재 인천시 최대 현안인 '환경특별시 인천'을 꼽았다.

2025년까지 권역별 복합 환경문화센터를 건립하고, 오스트리아 슈피델라우 소각장처럼 친환경 첨단 시설과 아름다운 경관 디자인을 입혀 건축물 자체를 랜드마크화 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사용 종료 예정인 수도권쓰레기매립지를 환경연구·스타트업 육성 단지, 생태공원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인천시는 올해 9월까지 수립할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을 통해 수도권매립지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 시장은 "수도권매립지는 우리나라가 아직도 후진국형 폐기물 처리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상징이자 구시대의 유산"이라며 "G7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수소·해상풍력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영흥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150개의 도심 오아시스 조성 등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 실현'도 미래 이음의 주요 정책이다.

박 시장은 "인천의 에너지 자립도는 247%로 인천시민이 쓰는 것보다 2.5배나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이러한 발전 분야가 인천 전체 탄소 배출량의 54%를 차지한다"며 "인천이 가장 탄소중립이 어려운 도시지만, 꿋꿋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경제 분야에서 미래 인천 6대 발전 축을 연계한 지역별 첨단 산업 육성 전략, 2026년까지 노후 산업단지 대개조, 미래 산업 중심의 인천경제자유구역 발전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인천시는 현재 주력하는 바이오산업 외에도 항공정비(MRO), 미래 모빌리티, 메타버스 등 콘텐츠산업, 수소산업 등을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날 박 시장은 주택·해양·항공·교통·문화·관광·안전·복지·보건·행정·남북협력 등 분야별 핵심 정책을 차례로 소개했다.

특히 박 시장은 보건 분야와 관련해 "내년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반드시 유치하고, 제2의료원 설립을 위한 절차도 신속히 밟아나갈 것"이라며 "영종도에 국립대병원 분원을 반드시 유치해 인천의 지역 의료 체계를 강화하고 영종 지역 의료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