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훈 주식회사 디사이플스 대표가 자사에서 만든 반려동물 식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7.20 /동지훈 대표 제공 |
전국 농가 직거래 식자재 공급
친환경 개발 레시피가 200가지
IP나래사업 선정… "지역 공헌"
"장인정신과 품질 우선주의를 추구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주식회사 디사이플스 동지훈(35) 대표는 "반려동물 식품시장의 혁신을 이루고 싶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금융회사에 다니다 2017년 창업한 동지훈 대표는 유기농, 무농약, 무항생제 등의 친환경 식재료를 활용해 반려동물 식품을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동지훈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개발한 레시피만 200여 가지. 이 중 30여 가지가 대형 온라인 마켓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동 대표는 "창업 이후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집 안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의 상황도 매출 상승 요인 중 하나로 생각한다"고 했다.
동 대표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에게 더욱 좋은 식품을 먹일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 대형 업체에서 생산하는 반려동물 사료는 재료의 원산지조차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동 대표는 "어릴 적부터 반려동물이 아프고 병에 걸리는 과정을 여러 차례 겪으면서 반려동물 건강에 가장 중요한 게 먹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며 "이를 사업화하는 방안을 고심하던 끝에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 대표는 제주도와 전남 나주, 전북 순창, 강원도 대관령 등 지역 농가에서 직거래 형태로 신선한 식재료를 공급받는다. 이들 식재료로 우유껌, 육포, 치즈, 황태채 등을 만드는데, 해당 제품명엔 식재료가 공급된 지역 이름을 넣고 있다. 고객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동 대표는 반려동물 식품 레시피와 제품 생산 공정 관련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가 점점 성장하는 만큼, 디사이플스만의 지식재산을 확보해 놓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커졌다. 디사이플스는 창업기업들의 지식재산 확보를 돕는 인천지식재산센터 'IP 나래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상태다.
동 대표는 연내 반려동물 쿠키와 사료 등 상온에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해외에 수출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동 대표는 "소비자와 임직원에 대한 책무를 다하고, 지역사회에도 공헌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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