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국내 최초 전용시설 설치
올해 역대 최대 350만TEU 예상
인천 내항 4부두에 컨테이너 전용부두가 처음 조성된 이후 2020년까지 인천항에서 4천3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의 컨테이너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컨테이너를 모두 연결하면 지구를 6.6바퀴를 도는 길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2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1974년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시설이 인천 내항 4부두에 설치됐다. 이때부터 인천항은 본격적으로 컨테이너 처리 항만 역할을 하게 됐다.
이후 2004년 7월 남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 1단계 시설이 개장하면서 컨테이너 처리 능력이 향상됐다. 2015년엔 인천 신항이 개장해 글로벌 컨테이너 항만으로서 위상을 높였다.
1976년부터 2020년까지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의 총합계는 4천341만2천150TEU다. 인천항은 1976년 이전에도 컨테이너를 처리했으나, 국내 항만의 물동량 기록은 1976년부터 TEU 단위로 집계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1976년 3만3천366TEU를 처리했으며, 인천항만공사가 설립된 해인 2005년 인천항 최초로 100만TEU를 달성했다. 9년 뒤인 2013년에 200만TEU, 4년이 지난 2017년에는 300만TEU 기록을 달성했다. 2020년엔 세계 50위권 항만으로 성장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역대 최대인 350만TEU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30년엔 500만TEU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김종길 운영부문 부사장은 "공사가 설립된 이후 16주년을 맞는 올해까지 항만 물동량 처리에서 양적·질적으로 많은 성장이 있었다"며 "인천항 선사·화주의 요구에 부응한 항만 물류 서비스와 항만시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국내 수도권 수출입 물류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