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 인천 구월동 낙지·곱창전골 전문 '구봉산'

촉촉한 낙지살·고소한 곱창 '환상 조합'… 수십년 변함없는 맛, 비결은 '정량 조리'
구봉산 산낙지 불고기 전골.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인천 남동구 구월동 길병원 사거리 인근 식당 구봉산(九峰山)은 '산낙지 곱창전골'이 맛있는 식당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시원한 국물과 부드럽고 촉촉한 낙지살, 고소한 곱창 맛이 매력적이다.

곱창이 싫은 이들은 '산낙지 불고기전골'을, 둘 다 먹어보고 싶은 이들은 곱창과 불고기를 반씩 섞어도 된다. 밥에 비벼 먹을 수 있는 '낙지 볶음'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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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1986'이 표기된 구봉산 간판.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간판에 표기된 'Since 1986'에서 알 수 있듯이 구봉산은 1986년 옛 희망백화점(현 올리브백화점) 식당가 2층과 석바위 '카페골목' 두 곳에서 시작됐다.

이후 몇 차례 이전을 거쳤다. 미추홀구 용현동 경인고속도로 시점 부근과 구월여자중학교 인근을 거쳐 2011년부터는 지금의 자리인 가천대 의과대학 건물 뒤편(남동구 구월동 1196-7 101)에서 이어지고 있다.

 

1986년 개업후 정확한 레시피따라 요리
대표 스테미너 음식, 의료인 많이 찾아




구봉산 한현숙(67·여) 사장은 "장소가 바뀌어도, 30년 넘게 변하지 않고 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손님들이 많이 칭찬하신다"며 "여러 차례 식당을 옮겼음에도 꾸준히 찾아오는 손님이 적어도 열 팀 이상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도 가끔 "석바위 혹은 용현동에 있던 구봉산 맞느냐"고 반갑게 물어오는 손님이 있다. 한 사장은 동구 송현동에서 태어난 인천 토박이로 한 사장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도 창영동 출신 토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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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의 낙지볶음.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오래된 식당이지만 정확한 레시피에 따라 조리한다. 한 사장이 지금도 주방을 직접 돌보는데, 눈대중으로 대충 요리하는 것이 아니라 1인분에 들어가는 곱창 등 재료의 정량을 정확하게 저울로 재어 사용한다. 일정한 맛을 유지하도록 염도계를 쓴다.

낙지는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대표적인 스태미나 식품'이다. 그래서 그런지 손님 가운데는 의사, 간호사 등 병원 손님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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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의 산낙지 불고기 전골.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상호 '구봉산'은 전북 진안에 있는 산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등산을 좋아한 한 사장의 남편이 지었다. 한 사장은 "나중에 알고 보니 구봉산이 동네마다 있는 산 이름이더라, 당시 산 이름을 식당 상호로 쓰는 것이 유행이었다"고 했다.

예전에는 모두 국내산 재료를 썼다. 지금은 그렇게 장사할 수 없어 아쉽단다. 곱창은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서, 낙지는 연안부두 인근에서 구해온다. 다른 식재료는 구월동에서 직접 장본 것을 쓴다. 한 사장은 "신선한 재료로 눈속임 없이 항상 손님께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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