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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지역 관광의 미래

[경인지역 관광의 미래] 미래 아이디어 꿈틀대는 '인천 스타트업'

가상세계 초대하고 지역색 선명하게… 도약 앞둔 '관광 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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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지역 관광 산업의 미래를 꿈틀대는 아이디어로 가득찬 스타트업에서 찾았다. 인천시는 지난 6월 '2021년 인천관광 스타트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12개 기업과 사업화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의 역할은 지역의 관광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관광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경인일보 기획취재팀은 인천 관광 스타트업 기업 대표들을 직접 만나 이들이 꿈꾼 인천 관광의 미래를 엿봤다. 인천에서 그들이 관광이라는 소재로 스타트업이라는 모험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인천에 상륙한 IT 다이소
코로나19는 현실세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생활양식 대부분은 이미 비대면 방식으로 변화했다. 이제 가상세계는 현실세계의 답답함을 해소하는 대안적인 공간을 넘어 현실세계의 인간 활동을 대체하는 공간으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아직 불완전한 수준임에도,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메타버스가 미래를 선도할 신산업으로서 큰 이목을 끌고 있는 이유다.

관광 산업은 코로나19로 크게 휘청였다. 집 밖을 나서는 것부터가 여행의 시작인데, 발이 묶인 사람들이 집 안에 갇혀 있는 시간이 늘어난 탓이다. 관광 산업도 현실세계의 대체재로서의 비대면 관광이 아닌, 새로운 IT 기술을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프랑스어로 '초대하다'는 의미를 가진 인천 관광 스타트업 기업 '앙비떼' 역시 마찬가지다.

앙비떼의 윤태원 대표는 꽤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대학에선 교육학을 전공하고, 지난 2017년 회사를 차리기 전까진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를 다녔다. 그는 재직 당시 드론과 VR 기술을 적극 활용해 해외 출장의 비효율성을 줄이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한다. 
인천시, 지역 자원 활용한 상품 개발 목표… 12개 기업과 사업화 지원 협약
'앙비떼' VR·3D 온라인 전시, 마이스 접목 "메타버스로 도시 매력 보여줄 것"
"자연스럽게 직접 체험 연결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IT관광 기업들의 고민"
"내가 다 뜯어 고쳐야지라는 벤처적인 마인드로 접근했어요. 의욕을 가지고 일을 했는데, 결국 없던 일이 됐죠."

회사에선 좌절을 맛봤지만, 그는 VR과 드론 기술의 가능성에 확신이 있었다. 윤 대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곧 창업에 나선다. 회사 공식 창립일은 2018년 8월15일. 평소 가진 여러 고민에서 탈피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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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앙비떼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윤태원 대표를 만났다. 그는 "가상세계의 간접 체험이 현실세계의 직접 체험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관광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기획취재팀

드론과 VR 기술뿐만 아니라, 가상융합기술(XR) 등 기술 투자에 적극 나선 윤 대표는 마이스 산업에 눈을 돌렸다. 그는 현실세계의 제한된 전시 공간에 한계를 느낀 기업들의 고민을 가상공간이 해결해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인천 관광 스타트업 공모에 당선된 사업 아이템도 '인천MICE 비설치형 VR/3D 온라인 전시지원 서비스'다.

윤 대표는 인천을 한국의 가장 큰 '입구'라고 표현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들이 처음으로 마주하는 도시가 인천이라는 것이다. 그는 인천에 방문한 관광객들이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심어주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봤다.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도시의 매력을 금방 보여줄 수 있거든요. 가상세계에서 간접 체험을 하고, 자연스럽게 직접 체험으로 연결될 수 있게 만드는 건 IT 관광 기업들이 다 같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윤 대표는 다음 달 인천 '청년의 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청년의 날을 맞아 인천의 MZ세대 청년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3차원 가상공간을 만드는 게 앙비떼가 맡은 역할이다.

"누군가는 저희에게 IT 다이소라고 그래요. 자본이 많은 기업들과 비교하면 틀린 말은 아닐 거예요. 그래도 지역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전부 하려고 합니다."
 

인천맥주, 인천시민의 자부심
인천맥주의 박지훈 대표가 맥주라는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한 건 6년 전 일이다. 그의 학창시절 추억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신포동에 펍을 열면서부터다. 해를 거듭하면서 펍은 조금씩 발전했다.

펍을 운영한지 2년이 지난 시점부터 직접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고, 지금은 맥주를 생산하는 공장 설비를 갖춰 인천 지역 200여개 업체에 맥주를 납품하고 있다.

인천맥주라는 이름으로, 지역 맥주로서 정체성을 확실하게 구축한 건 지난해부터다. 원래 이름은 '칼리가리브루잉'이었다고 한다.

"인천에서 시작해 인천과 관련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어요. 지역 맥주, 지역 양조장으로서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하며 자리를 잡고 싶었고, 올해 관광 스타트업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이름도 인천맥주로 바꾸게 됐어요."

통큰기사 3면용 인천맥주 박지훈 대표 인터뷰
올해 관광 스타트업 기업으로 선정된 인천맥주의 박지훈 대표가 주력 상품인 '개항로' 맥주를 소개하고 있다. /기획취재팀

인천맥주의 주력 상품은 '개항로'라는 이름의 맥주다. 맥주 이름은 개항지인 신포동의 역사를 담았다. 병 모양과 개항로를 쓴 서체는 구도심의 정취를 살려 클래식한 감성이 담겼다.

맥주를 홍보하는 포스터 하나에도 지역의 색깔을 반영했다. 광고 모델은 유명 연예인 대신 지역 주민이었다. 인천맥주가 해석한 지역의 정체성을 온전히 담기 위해서였다.

"인천하면 거친 느낌이 있는데, 그런 거를 숨기기보다 내놓고 보여주면 더 세련되게 보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인천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가장 많이 했죠."

인천맥주의 목표는 지역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다. 무리해서 외연을 확장하기보다 인천 전역에 유통망을 구축하며 내실을 다지는 게 최우선 과제인 셈이다. 
'인천맥주' 개항지 신포동 역사 담아… "이걸 먹으러 오게끔 하는 것도 역할"
내달부터 맥주공장 활용 교육과정·양조장 투어 등 체험 프로그램 운영 예정
그래서 인천 이외 지역에서 쏟아지는 납품 제의도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다. 인천맥주를 맛보기 위해서라도 인천을 찾게 만드는 것. 이 또한 인천맥주가 지역맥주로서 정체성을 다져가는 한 방식이다.

"인천에서만 맥주를 팔아도 저희는 먹고 살아요. 이걸 먹으러 오게끔 하는 것도 저희의 역할이죠. 인천에서 더 사랑받고, 탄탄하게 기반을 다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인천맥주를 찾을 거라고 생각해요."

인천맥주는 이르면 9월 말부터 맥주 공장을 활용해 교육 프로그램과 양조장 투어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 관광 스타트업 기업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 일단 서울에 가지 않고도 지역 맥주 공장에서 맥주 만드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는 걸 널리 알리는 게 목표다.

"인천을 위해 내가 뭘 해야겠다는 거창한 마음은 아니에요. 이곳(신포동)이 이렇게 구도심이 된 게 마음이 아프고, 조금 더 핫한 동네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제주도 하면 여러 곳이 떠오르지만, 이젠 제주맥주도 생각나잖아요. 인천맥주도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각인되는 맥주가 된다면 인천 분들에게 엄청난 자부심이 되지 않을까요."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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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팀
글 : 김대현차장, 손성배, 배재흥기자
사진 : 강승호차장, 조재현, 김금보기자
편집 : 김동철차장, 장주석기자
그래픽 : 박성현, 성옥희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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