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실업축구 WK리그 2021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인천 현대제철과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의 양강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30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도시공사를 3-1로 꺾었다.
전반 12분 손화연, 23분 김담비의 연속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현대제철은 후반 28분 장슬기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수원도시공사는 경기 종료 직전 문미라의 페널티 킥 골로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지난 14라운드에서 경주 한수원에 패한 뒤 3연승으로 반등한 현대제철은 승점 43(14승1무2패)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올 시즌 9년 연속 WK리그 통합 우승을 노리는 현대제철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한수원 또한 같은 시간 경주황성 3구장에서 열린 화천 KSPO와 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5연승을 내달린 한수원은 승점 39(12승3무2패)를 만들며, 현대제철과 승점 차를 4점으로 유지했다.
두 팀에 이어 서울시청이 승점 30(9승3무5패)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3위에 올라 있다. 이어서 수원도시공사와 화천 KSPO, 보은 상무까지 3팀이 승점 21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골 득실 순으로 4~6위에 랭크됐다. 하위권은 세종 스포츠토토(승점 11), 창녕 WFC(승점 4)가 자리해 있다.
올 시즌 WK리그는 21라운드까지 경기를 치른 후 1위 팀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며, 2위와 3위 팀이 맞붙는 플레이오프 승자가 챔프전에 올라 1위 팀과 최종 우승을 다투게 된다.
31일 현재 팀당 4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는 올해 WK리그의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현대제철, 한수원, 서울시청으로 굳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절대 1강'으로 군림하던 현대제철이 올 시즌에도 1위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와 지난 시즌 준우승팀으로, 현재 2위에 올라있는 한수원이 현대제철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여자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순위 싸움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경우, 9월16일 오후 6시 인천 남동축구장에서 열리는 현대제철과 한수원의 21라운드 맞대결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이 결정 날 수도 있다. '절대 1강'으로 군림하던 현대제철에 한수원이 강력한 도전자로 떠오르면서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WK리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절대 1강' 수성 눈길… WK리그 현대제철, 수원도시공사 꺾어
1위 질주… 2위 한수원과 다툼 치열
입력 2021-08-31 20:49
수정 2021-09-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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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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