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배다리 지하차도 상부 공간에 주민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하는 인천시 사업이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9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갑) 국회의원에 따르면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 3구간(일명 배다리 관통도로) 상부 공간에 계획된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사업이 2022년도 생활 SOC 복합화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배다리 상부 공간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사업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내년 8억8천만원 등 2024년까지 국비 45억원을 지원받는다.

인천시는 동구 금곡동 배다리 관통도로 상부 2구역에 지상 4층(연면적 6천936㎡) 규모로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해 문화센터, 도서관, 소규모 체육관, 주차장(161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와 지방비 등 총 159억5천여만원이 투입된다. 상부 공간의 나머지 1구역(6천566㎡)은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배다리 관통도로 개설사업은 동구 주민들이 마을 단절과 환경 피해 등을 이유로 반대해 2011년부터 사업이 중단됐다가 민관협의회 합의로 2019년 재개됐다. 전체 도로 구간 2.29㎞ 중 배다리 관통도로는 380m다.

동구 주민들은 민관협의회를 통해 도로 상부에 공원과 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해달라고 요구했고, 인천시가 이를 받아들여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3월 기본 구상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했고, 실시설계 등을 거쳐 착공할 방침이다.

센터 착공 시기는 아직 불명확하다. 도로가 연결되는 중구 쪽 주민들이 교통 체증을 이유로 사업을 반대하면서 선행 사업인 배다리 지하차도 착공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도로 설계 용역과는 별개로 인천연구원에 교통량 분석, 경제성 등을 검토하는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황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설계와 인천연구원 용역 등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중 도로 건설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