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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지난 9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인천연구원이 주최한 '제12회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반부패·청렴 및 권익개선 분야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이끄는 민선 5~7기 내내 약속사업 평가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수상 명단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린 기록이었다. 지방선거가 실시된 해에는 경진대회가 열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한 해도 거르지 않은 셈이다.

■ 시정의 주체로 시민을 초청

수원시는 지난 2011년 민선 5기 '염태영호'가 출범한 직후부터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사례를 배출했다.

2011년 최우수상 수상은 '매니페스토 활동' 분야였다. 민선 5기 수원시는 '사람'을 시정의 가치에 두겠다는 뚜렷한 방향을 설정했고 '사람이 반갑습니다. 휴먼시티 수원'을 시정목표로 정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 약속사업을 수립하고 완성도를 높이고자 TF팀을 구성하는 한편 공청회를 열어 시민에게 알렸다.

또 수원시 좋은시정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마을만들기와 주민참여예산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새 판을 만들었다.

재개발 탈출구 전국 첫 시민배심법정
예산 투명성 등 인정 '공감행정' 성과


시민 거버넌스를 지향점으로 삼은 수원시는 시민과의 소통 계획을 착실히 이행했다. 마을르네상스를 통해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문화를 조성, 도시의 새로운 미래상을 구현할 계획을 수립했다.

전국 최초로 시민배심법정을 운영해 부진하던 재개발사업의 탈출구를 마련하고, 도시기본계획 시민계획단도 최초로 도입해 시민이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목을 넓혔다. 수원시는 2012년 경진대회에서도 '공약이행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시민배심법정 시민배심원단 선서
2015년 2월 개최된 시민배심법정.

이후 수원시는 사람의 가치와 행복을 우선에 두고 사람에 투자하며 시민이 참여하는 행정을 목표로 2013년 매니페스토 우수사례에서 '공감행정 분야' 우수상을 받았다.

주민참여예산으로 예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마을르네상스와 도시계획 시민계획단 등 더 많은 시민들과의 동행으로 수원시는 공감행정을 펼쳐냈다고 인정받았다.

■ 소통 확산으로 거버넌스를 완성

시민을 중심으로 사람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 민선 5기 성과를 바탕으로 재선에 성공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더 큰 수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민선 6기에 빚어내 매니페스토 수상을 이어갔다.

수원시에서는 정책 제안부터 예산편성, 계획수립, 정책집행, 갈등관리까지 이어지는 정책 흐름의 전 과정에 빠짐없이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됐다.

'광복 70周 기념사업' 독립운동 재연
'수원형 청년정책' 최우수 사례 선정


학계, 종교계, 시민단체, 학생, 다문화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하는 '수원시 광복 7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꾸려져 777명의 시민이 지난 2015년 3월 수원화성 행궁광장에서 70년 전 수원지역 독립운동을 재연하는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수원형 시민참여 메커니즘을 완성한 수원시는 2015년 '주민소통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원시 광복 70주년 행사 3.1만세시위 재연
2015년 3월 열린 광복 70주년 행사. /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청년과의 소통으로 수원형 청년정책을 만들어 2016년에도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청년정책 추진 준비단을 구성해 수원형 청년정책 내용을 다듬고, 정책을 책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조직도 개편해 청년정책관이라는 새로운 조직을 신설했다.

수원시의 매니페스토 노력은 사회적경제 분야로 확산됐다. 자생력을 갖춘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고자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사회적경제 기업의 창업자금과 입주공간, 사업비 등을 지원했다. 이와 같은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공동체 구현 정책은 지난 2017년 경진대회에서 '사회적경제 분야' 최우수상을 이끌어냈다.

■ 누구나 소외받지 않는 복지도시 구상


민선 7기에 들어선 수원시의 매니페스토 수상 사례는 복지로 수렴한다.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행복하고 안전한 복지도시를 꿈꾸며 소외층을 품고자 정책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에는 '일자리 및 경제 분야'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청년 해외취업 지원과 미취업 청년에게 교통비를 지원(청카드)하고, 면접용 정장을 대여(청나래)하는 등 청년 친화형 사업들이 순조롭게 이어졌다. 신중년의 경험과 경륜이 활용될 수 있도록 돕는 신중년 디딤돌 사업도 인생 이모작지원센터 등을 통해 구체화됐다.

이후 수원시는 지난해 '소득격차 해소'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장애인 복지의 사각지대를 지역의 힘으로 채워 넣고,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도를 만들어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지원 정책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동노동자 쉼터 등 '권익개선' 호평
장애인 돌봄체계 등 복지사각 해소도


'모든 시민이 안전한 도시, 행복한 복지도시 수원'을 주제로 한 우수사례는 무장애도시에 대한 계획과 장애인 돌봄체계 및 장애인 일자리 사업이 담겼다.

민선 7기 마지막인 올해 경진대회에서 수원시는 '권익개선 분야'에서 최우수 지자체에 선정됐다. 공동주택 청소노동자 등 휴게시설 개선사업과 택배 및 대리운전 등 이동노동자 쉼터 운영, 비정규직 권익향상 및 고용서비스업 지원을 위한 13개 사업, 수원형 생활임금제도 추진 등이 호평을 얻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사람의 가치를 시정의 중심에 두고 추진해 온 혁신적인 정책을 지지하고 호응해 주시는 시민들께 감사하다"며 "매니페스토 노력과 결과들이 자치분권의 발전에 더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김동필기자 lwg33@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