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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 수출이 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4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고, 증가폭도 커지는 추세다. 이런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지난 8월 인천 수출액이 40억5천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5.9%가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 월별 수출이 40억 달러는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6월에 기록한 38억4천500만달러다.

인천 10대 수출품 중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하면서 최고치를 달성하게 됐다.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반도체는 107.7% 상승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수출 비중이 2위인 농약 및 의약품은 13.7% 올랐다. 석유제품은 138.1%의 증가율로 10대 품목 중 가장 높았다. 자동차는 12% 감소했는데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이 수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크게 늘었다. 인천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 수출은 7억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1% 늘었다. 인천에서 수출되는 반도체 중 60% 정도를 중국이 차지하는데, 반도체 수출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전국 수출액은 532억1천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8% 늘었다.

지난 4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수출 증가 추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수출은 국내 경제 상황이 반영되는데, 국내외에서 국내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최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0%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5월 발표 때에는 3.8%였으며, 이번에 0.2%p가 올랐다. OECD가 이 보고서에서 전세계와 G20 경제성장률을 각각 0.1%p, 0.2%p 하향 조정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보고서에서 한국의 2021~2022년 평균 경제성장률은 G20 국가 중 3위를 기록했다.

무역협회 인천본부 관계자는 "교역 부문에서 국내 경제상황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당분간 현재 긍정적인 추세를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