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유불란·장비호를 아시나요… 근대 추리소설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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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행사 포스터
한 세기 전 등장한 '정탐소설'부터 1950년대 이르기까지 한국 추리소설의 발전사를 조망하는 전시가 인천에 있는 한국근대문학관에서 열린다.

인천문화재단이 운영 중인 한국근대문학관은 '한국의 탐정들: 한국 근대추리소설 특별전'을 5일부터 진행한다.

전시에서는 한국 근대 추리소설 관련 희귀자료가 대거 공개된다.  


인천 한국근대문학관 특별전
문세영의 '사선을 넘어서' 등
첫 공개 '희귀자료' 대거 선봬
다양한 시각화… 상상력 자극


한국 최초의 추리소설 '쌍옥적', 살인 사건과 탐정에 의한 본격적 추적을 처음 보여주는 '혈가사'의 최초 수록본(취산보림, 1920), 한국의 명탐정 유불란 캐릭터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탐정소설가의 살인'의 일본어 원본, '마인'의 조선일보 연재본(1939)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방인근이 창조한 명탐정 장비호와 '나체미인', '국보와 괴적' 등 장비호가 나오는 작품의 원본도 사상 처음으로 공개된다.

그동안 연구자들에게도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문세영의 '사선을 넘어서'도 처음 공개된다.

1944년 집필된 '사선을 넘어서'는 일제의 침략논리인 '대동아공영권' 완수를 위해 스파이들이 일본과 중국을 무대로 각축을 벌이는 내용이다. 한국 근대문학에서 처음으로 보트 추격전과 전투기의 공중전이 등장한다. 이 작품은 추리소설 분야는 물론 친일문학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는 7개의 섹션으로 구분돼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탐정과 범인들이 사용한 총기 모형과 피가 묻은 범죄의 증거품, 등장인물들이 주고받은 편지 등 소설을 다양하게 시각화한 자료는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함태영 한국근대문학관 관장직무대행은 "매우 공들여 준비한 전시다. 우리 근대추리소설의 역사적 흐름과 잊힌 한국의 명탐정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특별전은 5일 개막해 내년 상반기까지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무료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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