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501000248400010981.jpg
5일 인천시의회 제275회 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신은호 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제공

인천시교육청이 올해 3월 제물포고등학교 이전과 교육복합단지 조성 구상을 발표한 이후 다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과정에 대한 비판이 인천시의회에서 나왔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창규(미추홀2) 의원은 5일 제275회 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교육위원들이 지켜준 (제물포고 이전 관련 여론조사) 예산을 교육위원들과 상의 없이 사업을 취소했다"며 "이는 교육감의 입장을 동의해주고 지지하며 예산을 통과시켜준 교육위원들에 대한 예우가 아니고 의회를 경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3월 중구 제물포고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고, 기존 제물포고 부지에 인천진로교육원 설립을 비롯한 인천교육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구상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역사회 일각에서 제물포고 이전이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가속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며 찬반 논란이 불거졌고, 인천시교육청은 7월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제물포고 이전 및 교육복합단지 조성 구상 전반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정창규 의원은 "인천도시공사와 인천시교육청은 2020년 4월 학생 배치 및 교육환경 개선 등 공공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교육 현안을 해결하고자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며 "지원 규모는 총 100억원으로 2021년과 2022년 2년에 걸쳐 50억원씩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교육청은 이 100억원을 진로교육원 설립에 투입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제물포고 이전 계획의 무산으로 인해 진로교육원 설립 계획 역시 엎어졌고, 인천도시공사가 주기로 한 100억원 역시 언제 받을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더 큰 문제는 인천시교육청은 진로교육원의 기본 밑그림조차 그리지 못해 원점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번 정례회 기간 진행하는 행정사무감사에서 해당 현안에 대한 교육감의 해명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이병래(남동구5) 의원은 5분 발언을 신청해 "인천시 집행부가 지역경제 선순환 저해 요인 중 하나인 생산구조 문제 해결을 위해 원재료 조달의 지역 내 생산 강화와 최종 소비재에 가까운 제품 생산 확대, 고부가가치 전략산업 육성·지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업계, 학계, 관련 기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이를 지속으로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전담 조직을 인천시와 인천연구원에 설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강원모(남동구4)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전자식 지역화페 '인천이음' 카드 플랫폼에 지역 뉴스를 입혀보자고 제안했다. 강 의원은 "인천시민이 인천 뉴스를 접하지 못하는 것은 인천에 언론이 없어서가 아니라 유통이 안 되기 때문"이라며 "인천시민 모두가 사용하는 이음카드를 인천 언론의 소통 카드로 활용한다면 플랫폼 도구로써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재상(강화군) 의원은 5분 발언에서 현재 관행으로 이뤄지는 영농부산물 소각의 위험성을 알리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인천시의회는 내달 14일까지 정례회를 진행해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 2022년도 예산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