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재활치료로 VR 가능성 봤죠" 재기에 성공한 (주)테크놀로지

고양시에서 재활치료솔루션 업체 (주)테크빌리지를 운영하는 최동훈 대표는 2017년 창업했지만 '쓴맛'을 봤다. 체계적인 준비 과정 없이 무작정 시작한 사업은 쉽지 않았다. 자체 아이템이 부족해 외주 용역 위주로만 사업체를 운영하다 보니 한계에 부딪혔다. 결국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 둘째 아들의 뇌암 발병 소식마저 찾아왔다. 청천벽력같은 일에 모든 게 무너진 듯 했지만 아버지이기에 꿋꿋이 버텨야 했다. 두 번에 걸친 수술 끝에 아들은 장애를 입게 됐고, 재활 치료를 거듭해야 했다. 아들을 위해 재활 치료 방안을 깊이 있게 연구하던 도중, VR 기술의 가능성을 보게 됐다. VR 기술을 활용해 마치 게임을 하듯 운동력을 회복하는 프로그램인 '리햅웨어(REHAB WARE)'는 그렇게 출발했다.

운동력을 잃은 뇌질환 환자가 가상현실에서 완전히 몰입해 게임을 하듯 동작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운동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VR 재활치료 솔루션이다. 유명 대학병원과의 공동 연구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꾸준한 공동 연구를 진행했고 실제 뇌졸중 환자에 대한 임상 적용을 통해 출시될 수 있었다. 정부로부터 재도전을 위한 효과적인 지원을 받은 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큰 힘이 됐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주)테크빌리지는 리햅웨어의 성공을 토대로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현재 영국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최 대표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실시한 재도전 사례 공모전 '다시 쓰는 성공기'에서 수상했다. 25일 중기부는 재도전을 응원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2021 재도전의 날' 행사를 개최하면서 최 대표 등 재도전에 성공한 기업인들의 사례를 공개했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실패는 우리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경험이지만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어려움 속에서도 강한 회복 탄력성으로 다시 한 번 성공의 문을 열어갈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재기를 돕기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기술보증기금 등이 보유한 부실채권 소각 행사를 이날 함께 개최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사실상 효력이 소멸된 1조7천억원 규모의 채권을 소각, 6만6천명 이상의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이 재기를 꿈꿀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중기부 측 설명이다. 내년에도 3천억원 이상의 채권 소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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