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재소자 확진 여파 형사재판 줄줄이 연기

인천구치소
인천구치소 전경. /경인일보DB
 

설 연휴를 앞두고 인천의 주요 형사사건 재판이 줄줄이 연기됐다. 인천구치소 내 재소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번 주까지 구속 피고인의 출정(재판 출석) 업무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서울구치소로 이송 1명 '양성'
수용실 함께 쓰던 추가감염자 또


26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저녁 인천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재소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인천구치소에서 서울구치소로 이송된 재소자 1명이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 22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를 시작으로 인천구치소가 전 직원과 재소자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한 결과 5명의 재소자가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들 모두 같은 수용실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도 지금까지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들과 같은 수용실을 사용해 온 재소자 중 1명으로 건물 밖 임시격리시설에 수용됐다가 코로나19 추가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구치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미추홀 보건소와 협의해 28일까지 출정 업무와 변호사 접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 설 연휴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소자들의 이동이나 접촉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 확진자 발생한 인천구치소
인천구치소에 수감된 재소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4일 구치소 민원실 정문에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2022.1.24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흉기난동사건·횡령 야구 감독…
구치소 내일까지 출정업무 중지


인천구치소의 출정 업무가 중지되면서 이번 주 진행하려던 인천의 주요 형사재판이 연달아 미뤄지고 있다.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인천 남동구 흉기 난동 사건'의 40대 남성, 후원금을 횡령하고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 고등학교 야구부 전 감독에 대한 첫 재판은 2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각각 다음 달 11일과 25일로 연기됐다.

수사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천 전직 경찰관의 선고 공판은 27일에서 다음 달 10일로 연기됐다. 평소 알고 지낸 중년여성을 살해하고 시신 유기를 도운 공범까지 숨지게 한 연쇄 살인범 권재찬의 첫 재판도 28일로 예정돼 있는데,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인천구치소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센 만큼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설 연휴 전까지 출정 업무를 멈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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