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선 출신 대통령 당선자.'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이 우리 정치 문화와 문법을 깨는 이변을 낳았다. 그래서 정치와 무관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향후 인수위 구성과 새 정부 조각, 정국을 이끌기 위해 어떤 인물을 '참모'로 전진 배치할지 이목이 쏠린다.
사실상 '개국공신'으로 경선때부터 회자되었던 '윤핵관'(권성동·장제원·윤한흥)의 입지가 부각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윤핵관 중 한 명인 장제원 의원은 당선인 비서실장에 내정됐다.
윤상현 '민주당 인사 영입 호남 메신저 역할'
주광덕 '사법연수원 동기 경기도 조직 총괄'
경기·인천에서 윤 당선자와 끈끈한 인연을 맺은 인물 중에는 누가 중용될까. 우선 개인적인 관계도 있지만 대선 후보 경선 기간에 '국민캠프' 구성에 몸담은 사람들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으로는 김성원(동두천·연천) 경기도당 위원장이 선거 때 경기도를 한 바퀴 돌면서 '윤석열 오른팔'을 자임했다. 많은 표를 주면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며 윤 당선자와 인연을 강조했다.
김성원 '윤석열 오른팔' 자임
김은혜 '대장동 게이트 맹공'
김은혜(성남 분당갑) 의원은 선대위 공보단장으로 언론과의 가교역할을 했으며 특히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전직 국회의원 출신으론 재선의 주광덕(남양주을) 전 의원이 '동년배' 친구 사이다. 사법연수원 23기 동기고 같은 검사 출신이다. 경선 때 경기지역 조직을 맡았다. 기자 출신의 이상일 용인병 당협위원장은 특별한 관계는 없지만 경선 때부터 인연을 맺어 캠프 공보단을 이끌었다. 방송 패널로 활약하면서 윤 당선자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당 사무부총장을 지낸 함경우 광주갑 당협위원장은 당협위원장 중 가장 먼저 '국민캠프'에 합류하고 선대위에서도 상근 정무보좌역을 맡는 등 당선자와 지근거리에서 역할을 해 왔다.
인천에서는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이 윤 당선자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대선 기간 윤 당선자의 국민통합 철학을 실행하기 위해 외연을 넓히는 역할을 해왔다. 윤 당선자에게 '형'이라고 부를 정도이고, 부인 김건희 여사도 전화 통화하는 사이다. 그래서 경선 때부터 특보단을 이끌며 전국을 돌았고, 대선 기간 때는 민주당 인사들을 영입시켜 '서진정책'을 주도해, '윤석열 정부'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