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서 만나는 '돌과 스테인리스의 조각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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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박신애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도든아트하우스 전시실 전경. 2022.4.17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민경욱·박신애 조각 초대전'이 인천 도든아트하우스에서 진행 중이다.

20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에선 돌과 스테인리스라는 서로 다른 소재로 작업을 이어온 두 작가의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인천 도든아트하우스, 민경욱·박신애 展
조화로운 관계·자연의 질서 등 녹여내


민경욱 작가는 돌을 작업에 사용한다. 그의 작업의 주요 키워드는 '관계', '전통', '결별' 등이다. 조각 작품의 매끈한 표면과 사각형의 틀은 절대적 이념을 숭상하는 전통적 사고방식을, 끊어진 실타래의 매듭은 결별을 상징한다고 한다.

반대로 서로 다른 색의 대리석의 조합은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새로운 관계'를 나타낸다. 그의 작업에 쓰인 돌의 원산지는 아프리카, 벨기에, 한국 등으로 다 다르다. 또 꼬인 매듭과 사슬은 작가가 꿈꾸는 조화로운 관계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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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박신애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도든아트하우스 전시실 전경. 2022.4.17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박신애 작가는 금속성 재료인 스테인리스를 작업에 쓴다. '꽈리' 연작은 어머니의 배 안에 있는 아이를 떠올리며 만든 작품이다. 꽈리 주머니는 아기방을, 꽈리 주머니를 붙들고 있는 줄기는 탯줄을, 꽈리 주머니 안에 있는 열매는 생명을 각각 상징한다.

작가는 '자연의 질서' 혹은 '생명의 신비로움'에 대한 경외심을 전달하고 싶었다. 자연이 인류를 품고,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이 제 새끼를 품는 지극히 당연하고도 숭고한 보편적인 질서를 작품 속에 녹여냈다.

두 작가는 부부이기도 하다. 둘은 모두 이탈리아 까라라국립예술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창구 도든아트하우스 관장은 "이들 작가는 부부로 행복과 사랑을 꿈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서로 다른 예술세계를 선보이면서도 서로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치열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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