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임시선별검사소, 오늘로 마침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철거 D-1
인천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인천시청 앞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 2022.5.3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좀 쉬었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죠."

31일 찾아간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앞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지난 3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천 지역 하루 확진자 수가 3만명을 웃돌았을 때는 시민들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수십 분씩 기다려야 했던 곳이다.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에 따라 인천에 남은 임시선별검사소 6곳에 대해 6월1일부터 운영을 중단하고, 각 군·구청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만 PCR 검사를 하기로 했다.



인천시청 앞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만난 간호사 김모(29)씨는 "임시선별검사소 근무자들은 대부분 쉬는 날 없이 일했다.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이 종료되면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다시 간호사 업무를 시작할 생각"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인천시, 보건소만 PCR 검사키로
진료·치매 관리등 사업 재개 추진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중단에 따라 인천 지역 군·구청 보건소들도 일상회복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그동안 보건소들은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와 재택치료 관리 등 감염병 방역 업무에 전념하고, 그 밖의 업무는 잠시 중단해왔다. 6월부터는 내과 진료, 물리 치료, 건강진단결과서(보건증) 발급, 결핵 검진, 체성분(인바디) 검사, 치매 관리, 금연, 비만, 절주 등 건강증진사업을 단계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인천의 한 구청 보건소 직원은 "아직 코로나19 대응 업무로 심신이 지쳐있는 직원이 많다"면서도 "보건소 업무가 재개되는 만큼 다들 회복해 업무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 재확산 우려 목소리 나오기도
170명 규모 생활치료센터도 종료


일각에선 코로나19 재확산이나 새로운 감염병 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의 다른 구청 보건소 직원은 "언제 다시 감염병이 유행할지 모른다"며 "정부나 지자체에서 재확산 등에 대한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에 있는 생활치료센터도 6월1일부터 문을 닫는다. 총 1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생활치료센터에는 5월29일 기준으로 3명(전체의 1.8%)이 입소해 있는 상태다.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병상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3월 대구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인천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앞으로 시민들은 동네 의원이나 각 군·구 보건소를 이용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종료가 코로나19 종식을 알리는 것은 아니다"며 "재유행 등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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