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제동 걸린 '동탄인덕원선'… 뿔난 주민들 도민 청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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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인덕원선 착공을 서둘러달라는 내용의 경기도민청원글이 게재됐다. / 경기도민 청원 게시판

"안양, 의왕, 용인, 수원, 화성 5개 시 주민의 20년 숙원사업이 정상적으로 착공할 수 있도록 힘써주세요."

경기도 5개 지자체 주민들의 20년 숙원인 동탄~인덕원간 복선전철(이하 동탄인덕원선) 사업이 또다시 흔들리자,(5월25일자 1면 보도=[경인 WIDE] '동탄인덕원선 사업' 왜 계속 늦어지나) 뿔난 주민들이 경기도민 청원을 냈다. 청원은 개시 사흘만에 6천여 명의 동의를 얻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김동연 도지사 당선인의 1호 답변 청원이 될지도 주목되고 있다.

동탄트램 등 대체 교통 추진에
감사원, 수요 예측 재조사 주문

"5개 市 주민, 20년 기다렸는데"
개시 사흘만에 6천명 동의 얻어
김동연 당선인 1호 답변 가능성

당초 지난해 하반기 착공 예정이었던 동탄인덕원선은 현재 수요예측 재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기획재정부가 동탄인덕원선의 총 사업비 전반을 들여다보며 검토에 나선 가운데 감사원도 '수요예측 재조사 검토'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동탄인덕원선이 경쟁·대체 교통수단이 없는 것을 전제로 예비타당성 조사와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는데, 현재 동탄트램 등 대체 교통수단이 추진되고 있어 재차 수요 분석이 필요하다는 게 감사원 판단이다.



수요 예측 재조사 여부는 기재부 결정에 달렸지만, 재조사 결과 예측 수요보다 30% 이상 수요가 감소하면 타당성 재조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사업 전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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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서남부 지역민의 숙원사업인 '동탄인덕원선' 복선전철사업이 비용, 교통안전 문제, 정차역 신설 요구에 부딪혀 재차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착공 9개월이 지났지만, 공정률 3.7%에 그치고 있는 수원시 영통역사거리 인근의 동탄인덕원선 9공구 현장. 2022.5.24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상황이 이렇자 동탄인덕원선 비상대책위원회는 행정기관 압박에 나서는 모양새다.

첫 단추 격으로 경기도민 청원을 제기했다. 지난 6일 도민 청원 게시판엔 '동인선 착공 지연 불가. 20년 기다린 5개 시 주민의 숙원'이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개시 3일만인 8일 6천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착공 예정지에 거주하는 주민이라 소개한 한 청원인은 "동탄인덕원선은 2003년 처음 제안돼 2021년 하반기 전 구간 착공 예정이었다. 교통오지를 이을 뿐 아니라 GTX-A·C노선, 신분당선, 수인분당선, 1·4호선 등을 두루 환승하는 경기 남부지역의 매우 중요한 노선인데, 민원으로 제때 착공을 하고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부 지역민들의 출구 및 신설역 추가 민원이 있으나 이는 다른 경기지역의 착공 열망을 무시한 명백한 지역 이기주의"라며 "제 공정에 맞춰 사업을 진행했다면 사업비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사업지연 기간에 코로나·재정확대로 인한 인플레·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발생해 공사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에 동의하는 이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김 당선인의 첫 도민 청원 답변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당선인의 임기는 오는 7월1일부터인데 청원 마감일은 7월6일이다. 도지사나 담당 실·국장의 답변을 위한 최소 조건은 5만명 동의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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