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닥터가 간다·(1)] 뉴로팩

해수욕장 골칫거리→친환경 포장용기 '변신'
입력 2022-07-21 20:37 수정 2022-12-12 14:06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7-22 3면

용매 추출
기술닥터 방면호 경희대 교수와 함께 용매를 추출하는 모습. /뉴로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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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기술을 개발할 때 수많은 난관에 부딪힌다. 포기하고 싶은 그 순간, 손 내밀어 고비를 넘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이들이 있다. 경기도와 경기테크노파크가 운영 중인 '기술닥터'다.

기술닥터사업은 기업이 기술개발의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분야별 기술 전문가를 매칭해 현장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술닥터와 함께 성장하는 경기도 중소기업들을 만나 '성장스토리'를 소개한다. → 편집자주

여름철 해수욕장 좀 다녀본 이라면 바다에서 헤엄치다 손발에 걸리는 미역이나 굵은 갈대 같은 해양식물과 마주했을 것이다. 이 식물의 정식명칭은 구멍갈파래와 괭생이모자반.



바다를 관장하는 지자체들은 매년 바다를 뒤덮는 이들을 수거해 폐기하는 일로 골머리를 앓는다. 그런데 누군가에겐 골칫거리인 이것들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음식을 담는 친환경 소재의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구멍갈파래' 등 매년 수거 골머리
음식 담는 소재로 가공 기술 개발
코팅 '항균력' 방면호 교수 자문


용인에 위치한 '뉴로팩'은 같은 대학 같은 과 선후배들이 함께 연구하며 성장해가는 '친환경 소재 스타트업'으로, 현재 구멍갈파래와 괭생이모자반으로 음식을 담는 포장용기를 개발하고 있다.

고의석 대표는 "구멍갈파래와 괭생이모자반은 지자체에서 일부러 수거하고 많은 비용을 들여 폐기해야 한다. 방치하면 냄새도 나고 해안경관도 망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친환경 소재로 음식을 담는 포장용기를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일정치 않은 원료 수급부터 음식의 수분을 감당할 수 있는 코팅기술 개발은 가장 큰 난제다. 특히 '친환경'에 방점을 찍어 기술을 개발하는 만큼 과정 역시 친환경적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지키고 있다.

고 대표는 "괭생이모자반과 갈파래로 용기를 만들 때 수분에 조금 약한 부분이 있어 보완을 하고 있다. 일반 종이컵처럼 특수코팅을 하면 되지만, 그것 역시 플라스틱 성분이 함유되는 것이라 친환경이라 볼 수 있냐는 고민이 있어 열심히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용기의 코팅에서 중요한 것이 '항균력'이다. 이 부분에서 뉴로팩은 경기테크노파크 기술닥터인 방면호 경희대학교 피부생명공학센터 교수에게 기술 자문을 얻었다.

고 대표는 "친환경적인 항균 추출을 할 때 방면호 교수님의 자문을 받았다. 처음엔 은행 추출물을 구입해 사용했는데, 지금은 기술력을 전수받아 항균력을 직접 추출할 수 있게 됐고 우리가 추출해 개발한 기술로 용기를 코팅하는 데 접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항진균성을 측정한 결과 구멍갈파래 추출물의 균 감소율이 99.9% 임을 확인했다.

특히 기술닥터로 자문을 받으면서 기술 개발의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고 대표는 "추출을 할 때 온도조건, RPM 등 실험 조건을 일일이 확인해가며 맞춰야 하는데, 이미 이 방면에서 다양하게 연구해 온 방 교수가 실험 조건마다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등의 노하우와 기술을 전수해줘 결과치 예측이 가능해 효율적으로 기술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도움 덕에 뉴로팩은 시제품 생산을 활발하게 진행하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1.8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 대표는 "현재는 항균추출과 코팅물질 개발 등에 전념하지만 점점 수요처와 미팅도 늘어나고 있어 인력도 증원할 예정이다. 또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어 자체 생산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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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테크노파크 지원을 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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