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사장이 된 배달원 "장애인의 성공신화"

'전국 110개 중식매장 이끄는' 김진혁 보배에프앤비 대표
입력 2022-08-08 19:14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8-09 14면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

서승택기자 기사모음

김진혁 보배애프앤비 대표
김진혁 보배에프앤비 대표는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열심히 노력하지만 상대적으로 돈이 없어 꿈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2.8.8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

"군대를 제대하고 음식 배달을 하다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에 장애를 입었다. 남들이 보기엔 어려운 삶이지만 장애인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각오로 여기까지 왔다."

전국에 110개 매장을 보유한 대형 프랜차이즈 중식집 '보배반점'을 이끌고 있는 김진혁 보배에프앤비 대표는 순탄치 않은 유년시절을 보냈다. 두 살이 되기 전 부모님을 모두 여의었고, 5살 때부터 이모 손에 자랐다. 김 대표에게 엄마, 아빠란 말은 단 한 번도 뱉어보지 못한 아픔의 단어다. 성인이 된 이후 자신을 키워주던 이모마저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21살, 세상에 홀로 남겨졌지만 그는 주위 시선에 아랑곳 않고 악착같이 살았다. 군대를 제대한 2001년 무작정 한 중식집에 들어가 배달일을 시작했다. 새벽에는 신문도 배달하면서 차근차근 돈을 모았다.

교통사고 이후 장애 4급판정 받아
7년간 알바… 서울 곳곳 시장조사

따뜻한 보금자리도 없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던 김 대표, 그가 30살이 되던 해 또다시 시련이 찾아온다. 배달일을 하던 중 불법 유턴하는 차량의 옆면을 들이받아 오른 다리가 골절되는 큰 사고를 당했다.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료진 말에 절망하던 그는 천신만고 끝에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하지만 장애등급 4급 판정을 받았다.
 

김 대표는 "10개월 동안 병원에 누워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내 인생은 왜 이럴까' 원망하며 좌절도 했지만 이대로 쓰러진다면 억울할 것 같았다"고 당시 기억을 회상했다. 그가 병원에서 머무른 10개월은 인생을 바꿔놓는 반환점이 됐다.
 

김 대표는 7년여 간 배달일과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서울시내 곳곳의 시장조사를 한 경험을 토대로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중식집을 차렸다. 매일같이 짜장면을 연구하고, 어떻게 하면 손님들이 늘어날까 밤새도록 고민했다. 그런 그의 노력으로 직원 2명으로 시작한 가게는 17명까지 늘어나고 월 매출 1억3천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한 번 더 도전에 나섰다. 2013년 9월 잘 나가던 중식집을 양도하고 서울 강북구 화곡동에 새롭게 중식집을 차렸다. 보배반점의 시초다.

김 대표는 "이때부터 처음으로 직접 주방에 들어갔다. 많은 메뉴 테스트를 직접 하기도 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도 시도했다. 가게 오픈 후 두 달까지는 장사가 안 됐고, 1년 동안 고생했지만 지금의 보배반점 짜장면 맛은 이때 정립됐다"고 밝혔다.

대박집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
학생 도울수 있는 복지법인 꿈 꿔


손님들의 입소문을 탄 보배반점은 이후 2016년 미아점, 성신여대점, 성남 야탑점 등으로 확장돼 현재 전국 110개까지 늘어났다. 중식집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 법인 대표로 성장한 김진혁 대표. 이제 그의 꿈은 자신과 같이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복지법인을 만드는 것이다.

김 대표는 "저처럼 열심히 노력하지만 상대적으로 돈이 없어 꿈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힘든 시련에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길을 걸어온 노하우를 어린 친구들에게 전수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