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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후반 인천지역 평균 기온이 50여 년 전인 1960년대에 비해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50여 년 뒤인 2070년에는 이보다 약 2.5배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1960~2010년대 11.3 → 12.6℃ 관측
여름 1.3℃대비 겨울 1.6℃ 더 올라

21일 인천시 '제3차 기후변화 적응대책(2022~2026)'에 따르면 1960년부터 2019년까지 인천지역 평균 기온을 조사한 결과, 59년간 1.3℃ 높아졌다.

1960년대(1960~1969년 10년 평균) 11.3℃이던 인천지역 평균기온은 1970년대와 1980년대 11.4℃ 수준이었으나 1990년대 12.2℃를 기록했다. 2000년대는 12.7℃, 2010년대에는 12.6℃로 나타났다. 조사기간 중 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연도는 2016년으로 13.3℃였다.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1969년(10.4℃)보다 2.9℃ 높았다.

여름철 평균 기온에 비해 겨울철 평균 기온 상승 폭이 컸다. 여름철의 경우 1960년대 23℃ 수준에서 2010년대 24.3℃로 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겨울철 평균 기온은 -2.0℃에서 -0.4℃로 1.6℃ 올랐다.

하루 최고 기온이 33℃ 이상을 기록한 '폭염 일수'는 지난 50여 년간 평균 사흘(1960년대 1.5일→2010년대 5.2일) 정도 늘어난 반면, 하루 최저 기온이 -12℃ 이하를 보인 '한파 일수'는 나흘(8.0일→3.4일) 정도 줄었다.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지구 온난화가 인천지역 기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온실가스 증가로 온난화 영향 분석
現 추세땐 2070년대 3.3℃↑ 전망

인천시는 시나리오(온실가스 감축 노력 기준)별로 향후 인천지역 평균 기온을 전망했다. 시나리오는 ▲산업화 이전으로 지구온난화 수준 유지(RCP2.6) ▲온실가스 감축 정책 적극 실현(RCP4.5) ▲온실가스 감축 정책 어느 정도 실현(RCP6.0) ▲현 추세대로 온실가스 배출(RCP8.5) 등 4개다.

RCP8.5 시나리오의 경우, 2021~2030년 12.6℃에서 2090~2100년 16.8℃로 4.2℃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대 기준 50년 후인 2070년대 평균 기온은 15.9℃로 3.3℃ 오를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지난 50여 년간(1960~2010년대) 상승 수치(1.3℃)보다 약 2.5배 높다.

제3차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립 용역을 담당한 인천연구원 관계자는 "평균 기온 1℃ 차이가 산림과 바다 등 생태계는 물론 기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정책은 물론 변화하는 기후에 잘 적응하기 위한 정책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 그래픽 참조·관련기사 3면(기후위기 걱정 걷어내는 인천, 2026년까지 6천억원 투입)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