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상철도, 폐쇄 포함 원점서 논의"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
입력 2022-10-17 20:23 수정 2022-10-17 20:51
지면 아이콘 지면 2022-10-18 13면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2
사진은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경인일보DB
 

17일 진행된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운행이 중단된 자기부상철도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항공안전기술원·국립항공박물관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는 관제시스템과 변전설비 등의 교체를 앞두고 있는 등 운영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애초 잘못된 설계가 문제의 시작이었다. 향후 운영 방향과 관련해서는 (폐쇄를 포함해)원점에서 놓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중단… 궤도시설로 전환 추진
2024년 재개 가능·제작사 책임 지적
일평균 이용객 예측치 10%에 불과


자기부상철도는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를 시작으로 용유동 관광단지까지 6.1㎞ 구간 6개 정거장을 갖추고 2016년 개통했다. 개통 초기 자기부상철도는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를 오가는 내·외국인에게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일평균 이용객은 예측 대비 10% 정도에 불과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용객은 더욱 줄었다. 지난 7월부터는 중정비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시, 국토교통부와 협의한 결과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궤도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 자기부상열차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모습. /경인일보DB

이날 국감에서 자기부상철도 운영중단 기간이 2년이며, 이 과정에서 차량 제작사의 책임도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지난 7월에 운행이 중단된 자기부상철도는 2024년 7월이나 돼야 운행이 재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에서 부품이 없다고 하면서 중정비를 미뤄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도 "2년 전부터 정비를 요청했으나, 현대로템 측에서 준비가 안 돼 있다고 해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허 의원은 현대로템이 철도 차량 제작을 독점하고 있어 발생한 문제이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카이72 골프장' 국가 손해 한뜻
여객 이용료 증가 등 '민영화' 우려도


인천공항공사와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스카이72 골프장에 대해서는 여야 의원 모두가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스카이72 측이 불법점유를 하면서 인천공항공사는 약 1천억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가를 위해 쓰여야 하는 돈이 기업의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도 "스카이72가 토지를 불법 점유하고 있는 상황을 방치하면 대한민국을 상대로 한 계획된 사기극이 곳곳에서 나타날 수 있다"며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 인천공항공사의 수익 감소는 국민에게 불이익으로 돌아간다. 대법원에서 이번 사건을 5개월 가량 끄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의 민영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은 "영국 런던의 히스로 공항은 민영화한 뒤에 여객 이용료가 4~7배 올랐다. 민영화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국민에게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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