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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원욱(화성을) 의원이 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인도네시아 일간지의 기사를 인용,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에서 현대차가 공식 의전 차량이었음에도 벤츠를 이용한 것이 부적절 했음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누가 윤대통령을 발리에서 벤츠에 태웠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제제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벤츠사랑이 인도네시아 언론에 기사화됐다"면서 Kompas 지난 15일자 '대한민국 대통령은 제네시스보다 메르세데스를 더 좋아한다'는 기사를 보였다. 주인도네시아 대사관는 Kompas를 인도네시아 주요 언론사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G20 공식 의전차량은 현대차였다. 그런데 윤 대통령을 맞이한 차는 현대차가 아니었다. 벤츠였다"고 지적하고 "각국 지도자를 맞는 픽업차량은 가장 좋은 광고다. 시진핑이 홍치를 탄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당연히 윤 대통령은 자국의 우수한 전기차인 제네시스를 탔어야 했다. 그게 공식 의전차량을 따낸 기업 정상이 선택할 정상적인 태도다"라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정부의 정책 엇박자도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벤츠를 탔는데,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지난 17일 한 일간지에 'G20 정상회의를 빛낸 우리나라 전기차'라는 제목으로 기고하고 "머지않아 더 많은 우리나라 전기차들이 아세안 전역을 힘껏 달리는 모습을 볼 날을 기대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자국의 대통령이 픽업차량으로 공식의전차량을 배제하고, 다른 차를 타는데 우리나라 전기차가 아세안 전력을 달릴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공항에서 픽업차량으로 벤츠를 선택한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MBC를 향해 '악의적'이라고 비난한 것을 의식하고 "어쩌면 대통령실은 다른 정상들도 벤츠나 아우디를 탔다라고 하며 '악의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면서 "만약 인도네시아 언론이 '보안을 이유로 벤츠를 탔다'고 추정해 보도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대한민국 언론사에 항의하듯 그 '악의적'일 수 있는 언론에도 항의하고 보도정정을 요청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