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요구·사유화·갑질'… 성남시 위탁 시니어산업혁신센터장 사퇴

입력 2022-12-06 17:15 수정 2022-12-06 20:38
지면 아이콘 지면 2022-12-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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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요구·사유화·갑질 등이 문제가 돼 센터장이 물러나는 성남시니어산업혁신센터 전경. 을지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2012년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고, 성남시는 지난 10년간 건물 외에 200억원이 넘게 지원했다. /경인일보DB

후원금 요구·사유화·갑질 등으로 문제가 돼 온 성남시니어산업혁신센터의 센터장이 사퇴하기로 했다.

6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성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여러 문제가 제기(12월1일자 5면 보도= 성남시의회, 시니어산업혁신센터장 '사유화·갑질… 감사해야')된 직후 센터장이 스스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종성 의원, 행감서 문제 제기
시의회, 센터 운영방식 개선 촉구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종성 의원은 을지대학교가 성남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공공기관인 성남시니어산업혁신센터의 센터장인 A교수가 자신이 부회장으로 있는 학술대회를 센터에서 개최하면서 워크숍으로 위장한 뒤 시민 혈세로 제작비, 현수막, 도시락 등의 비용을 지출하는 등 사유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A교수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직원들에게 갑질도 자행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A교수는 센터에 입주한 시니어산업 관련 중소기업들에게 후원금을 요구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A교수는 워크숍 비용을 반납하기로 하는 등 사실을 인정하고 다음 주 중에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에서는 A교수의 사퇴를 계기로 이번 기회에 센터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 의원은 정례회 예산심의 회의에서 "위탁받은 을지대에서 전문 분야가 아닌 교수가 센터장으로 내려오면서 유사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센터 발전을 위해 전문가인 부센터장에게 운영을 맡기든지 위탁이 아닌 성남산업진흥원처럼 출연기관으로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센터장 문제는 을지대 측에 전달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며 출연기관화 하는 문제는 심도 있게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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