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인천시의 1호 공약 '제물포 르네상스'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서는 단계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왕기 인천연구원 도시공간연구부장은 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인천시·인천연구원 주최 '2022 인천미래정책포럼'에서 "'제물포 르네상스'는 몇 년 후의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보다 다음 세대를 위한 초장기 과제로 봐야 한다"며 "단계적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물포 르네상스는 인천 내항 일대를 역사와 문화, 해양관광, 레저 중심의 '하버시티'로 조성하는 걸 주된 내용으로 한다. 인천 내항 일대를 재개발해 쇠락한 중구와 동구 등 주변 원도심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취지다. 


市·인천연구원 주최 미래정책포럼
'단계적 전략' 1·8부두 집중 등 제언
기본계획 반영 등 정부 협력 강조도

이 연구부장은 "2005년 '인천시 지역균형발전전략 기본구상'에서 내항재개발이 언급된 이후 1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시작단계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3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시간 흐름을 고려해 추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지금은 '제물포 르네상스'의 첫 단추인 내항재개발 1단계, 1·8부두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부장은 내항 주변 공간·기능의 통합과 연결도 중요하다고 했다. 인천 내항 주변으로 항만기능과 연계한 공업지역이 분포돼있을 뿐 아니라 중·동구 일대에서 다양한 도시재생·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게 이 연구부장의 분석이다.

그는 "제물포 르네상스의 선도사업인 '내항 재개발'과 통합하거나 연결해야 할 쟁점이 많다. 주변 지역과 분리된 내항 재개발은 의미가 없다"며 "기존 도로와 철도, 트램 사업 등과의 연결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 연구부장은 '참여 주체 간 협력'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내항재개발을 위해선 '항만재개발기본계획'과 '항만기본계획' 등에 내용이 반영돼야 한다"며 "중앙정부와의 협력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올리고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며 "인천시가 주도하는 협의체 운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