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야구 불모지였던 수원시에 독립야구단 창단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내 기초 지자체 중 2개의 독립야구단이 있는 지자체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원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독립야구단 창단은 이례적이다. 독립야구단 창단을 발판삼아 향후 수원시가 독립야구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드림즈, 내달까지 선수 모집
총괄단장 김사율·감독엔 최기문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서류제출


9일 수원드림즈 독립야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수원드림즈는 이달부터 다음 달 전지훈련 전까지 선수 모집을 하고 있다. 전직 프로야구선수, 고교·대학 졸업예정자(중퇴자 포함), 국내외 독립야구 선수 출신, 실력이 우수한 비선수 출신 등이 선수 지원을 할 수 있다.

수원드림즈는 투수 13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 등 총 28명의 선수를 모집할 예정이다. 수원드림즈는 지난달 26일 수원시청 별관 중회의실에서 창단식을 연 '수원파인이그스'에 이어 수원에 연고를 둔 두 번째 독립야구단이 됐다.

수원드림즈는 지난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파주 챌린저스 감독을 맡았던 김사율씨가 총괄단장을 맡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한 최기문 전 NC다이노스 코치가 감독을 맡는다.

수원드림즈는 국내 유일의 독립야구리그인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관련 서류도 모두 제출한 상태다. 앞으로 수원파인이그스와 수원드림즈가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 모두 참가하게 되면 경기도리그 자체의 규모도 훨씬 커지게 돼 독립야구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원드림즈는 수원파인이그스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어 독립야구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파인이그스는 프로야구 수원 kt wiz 감독을 역임했던 조범현을 감독으로 선임해 독립야구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수원드림즈 관계자는 "선수 모집 중에 있다"며 "창단식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갑작스런 독립야구단 창단을 반기는 분위기다. 지난달 열린 수원파인이그스 창단식에는 이재준 수원시장이 참석하며 독립야구에 대한 많은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에 독립야구단이 생기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이라며 "독립야구단이 '패자부활전'의 성격을 띠는 만큼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본연의 기능을 잘 수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