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디스플레이'… 치열한 '특화단지'

입력 2023-02-15 19:49 수정 2023-02-16 18:34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2-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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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신청 마감이 열흘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반도체 특화단지를 둘러싼 경기도내 지자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신청 마감이 열흘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반도체 특화단지를 둘러싼 경기도내 지자체들의 물밑 경쟁(2월10일자 2면 보도='선도기업 설정 어떻게'… 지자체, 반도체 특화단지 신청 골몰)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산업의 또다른 핵심 품목인 디스플레이에 관련해선 대조적인 분위기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이르면 상반기 중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분야에 대한 특화단지 지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27일까지 광역단체, 기업, 관계 중앙행정기관으로부터 신청서를 받는다.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인 경기도는 다수의 지자체에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러나 반도체와 더불어 경기도 산업의 또 다른 대표 품목인 '디스플레이'에 대해선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기 지자체 '반도체' 신청은 치열
도내 '삼성·LG' 주요 사업장 위치
업황 부진 영향… 기업들 의지 ↓




경기도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양대 산맥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주요 사업장이 있는,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지역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본사가 용인 기흥구에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에 공장을 두고 있는데, 해당 공장을 중심으로 파주지역에 LCD산업단지가 조성되기도 했다.

다만 두 지역 모두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을 신청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지 않아 보인다. 특화단지는 해당 지역에서 산업을 선도할 기업과 지자체가 협업하는 게 필수적이라 지자체는 물론 기업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지만,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의 업황이 부진한 영향 등에 분위기가 시들한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1월 정보통신기술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2개 기업이 중심이 되는 디스플레이 수출이 지난해 6월부터 내내 감소 추세다. 지난 1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37.7% 감소했다. LCD 제품은 물론, OLED 제품 역시 큰 폭으로 수출액이 줄었다.

용인시의 경우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매진하는 상황이다. 파주시는 LG디스플레이 측과 협의는 있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은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자체 역시 반도체 특화단지 외에는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도 "반도체 외 다른 특화단지는 신청을 요청해온 곳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특화단지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자체의 유치 의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 속, 기업에서도 지금 당장 특화단지 지정에 여력을 쏟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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