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15일 백령도 등 서해 최북단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한 종합 지원대책을 내놨다.

인천시는 접근성 개선과 정주여건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초점을 맞춰 이번 종합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접근성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백령공항 건설사업을 제시했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백령도 솔개지구 일원 25만4천㎡ 부지에 추진된다.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공항이 될 예정이다. 개항하면 백령도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를 통과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9년까지 2천1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백령공항을 건설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토지보상 등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 개항 시기를 정부 계획보다 2년 정도 앞당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인천시, 접근성·정주여건 개선
백령공항 건설·대형여객선 추진
생활 인프라·지역 관광도 챙겨

 

인천시는 인천과 백령도를 연결하는 항로에 대형여객선 도입도 추진한다. 기상여건 등으로 여객선 운항이 멈추는 일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선 민·관협력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 등을 도입해 섬 의료 서비스가 개선되도록 하고, 주민대피시설 개선과 정주생활지원금 확대도 추진한다. 백령용기포항 바다쉼터 조성사업 등 기초생활 기반확충 사업,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탐방시설 조성 등 지역 경관개선사업, 소청도 서해 청정섬마을 사업 등 지역 역량 강화사업도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인천시는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등 66.86㎢가 대상 면적이다. 인천시는 2026년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시는 또 백령도 하늬해변과 진촌리 마을 일대에 생태관광센터, 생태공원, 물범관찰 전망대, 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해 지역 관광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2024년까지 90억원 사업비를 투입할 방침이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은 16일까지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등에서 민생소통대장정 일정을 소화한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