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도시공사 노조는 20일 의왕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 공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전 직원들이 최악의 근무환경 속에서 근무해 왔다"며 "이미 지난해 사옥이전 무산의 좌절을 겪었기 때문에 재차 우리들의 권리가 침해당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영수 노조위원장 등은 "280여명의 공사 전직원은 자부심으로 맡은바 백운지구와 장안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으며, 공공시설의 효율적 관리로 시민의 안전과 편익을 증진시켰다"며 "현재 (왕곡동) 사옥은 노후화와 함께 협소한 사무공간으로 비효율적인 부서 배치와 단열, 방음조차 제기능을 못하고, 연 1억3천만원의 임대료를 지불하면서도 화장실과 휴게공간은 매우 열악해 최악의 근무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의왕도시공사 노동조합이 20일 의왕시청 앞 광장에서 의왕도시공사의 신규사옥 건립을 위해 "권리 지키기 위한 투쟁을 불사하겠다"며 강력 촉구했다. 2023.2.20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특히 노조는 김홍종 사장에 대해서도 직원 280여명의 책임자로서 '신사옥 건립'을 확실하게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민선7기 당시 학의동 일대 '백운커뮤니티센터'로 사옥을 이전했어야 했는데, 주민반발을 이유로 이전하지 못했다"면서 ▲김 사장의 '신사옥 건립' 약속 이행 ▲공사 신사옥 건립의 타당성을 부인 및 음해 세력·집단에 대한 강력 규탄 등도 촉구했다.
한편, 의왕시 일각에서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적절히 수용하면서 신사옥 유치 관련 반대 민원만 원만히 해결한다면 부곡 등 장안지구 일대에 공사 사옥이 건립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80여 공사 임직원과 직업훈련센터 근무자가 상주하면서 지역 내 상권이 활성화를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