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특성화고 전문 인력을 연계해주는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큰 기업과 구직난에 시달리는 취업준비생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수출기업협회는 특성화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취업을 위한 다양한 직무·취업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구직을 어려워하는 취업준비생 모두를 위해, 각 산업분야와 연계한 기능 인력을 양성해 중소기업 인력 유입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경기수출기업協, 교육프로그램
4년간 맞춤반 지원 80여명 채용
13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률은 2019년 28.3%, 2020년 27.2%, 2021년 26.1%로 하락세다. 특성화고 교육이 고교 수준의 기능인력 양성과 졸업 후 취업을 목표로 하는 완성 교육으로 운영됐지만, 산업 구조에 맞는 인력 수요를 고려하지 못해 미스매치가 발생했고 취업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이에 협회는 회원사 등 산업 현장의 인력 수요를 조사해 필요 인력의 수급 동향을 파악하고 기업 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특성화고 취업준비생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인력의 양성·공급·관리를 통해 취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중소기업 인력 공동관리협의회를 통해 특성화고 취업 맞춤반 과정을 2019년부터 4년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원공고, 경기항공고 등 20개 특성화고 취업준비생 80여명이 취업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44개 회원사에 채용됐다.
강성호 경기도수출기업협회장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3고(高) 현상 속 수출 중소기업의 인력 공급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취업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 진행 등 적극적인 노력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