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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수질개선 지원사업이 진행된 양주시의 한 신천 수계 인접 폐수 배출사업장 모습/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염색폐수로 색도가 높은 한탄강 지류인 신천 일대 등 오염도가 심각(2022년 12월 28일자 9면 보도)한 수계 인접 폐수 배출사업장을 집중 지원해 도내 하천 오염도 개선에 나선다.

도는 올해 신천과 임진강 수계 인접 폐수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오염부하량이 높은 업종을 우선 지원하고 지원액을 업체당 최대 4천만원에서 7천만원으로 늘린다고 23일 밝혔다. 경기 북부 지역은 오염부하량이 높은 섬유·피혁·식품 등의 업종이 많이 분포해있고 대부분 영세해 환경시설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도는 지난 2010년부터 북부 10개 시군 및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과 함께 중소기업에 환경오염방지시설 설치·개선, 환경오염방지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경기북부 중소기업 수질개선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양주시, 포천시, 동두천시, 연천군 등 신천과 임진강 수계 4개 시군에 지원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수질오염방지시설 개선 비용 지원액도 업체당 최대 4천만 원에서 7천만 원으로 늘리고 실질적인 수질개선 효과를 내기 위해 섬유·피혁·식품 등 오염부하량이 높은 업종을 우선지원대상으로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도는 기업 자부담 비율을 기존 30%에서 10%로 줄이기 위해 환경부에 국비 지원을 건의한 상태다. 최근 경기침체로 시설개선 투자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환경오염도 줄이겠다는 의도다.

이는 지난해 9월 도가 개최한 기업·전문가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반영한 결과다. 당시 기업대표들은 환경오염방지시설 지원비용을 상향해줄 것과 더불어 자부담 비율을 완화해달라고 건의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오염부하량이 높은 섬유·피혁·식품 등의 제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을 펼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상철 북부환경관리과장은 "경기 북부는 영세사업장이 많이 분포해 노후 환경오염방지시설에 대한 교체와 개선이 시급한 지역"이라며 "실질적인 수질개선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폐수처리 공법을 변경할 수 있을 정도의 보조금 지원액을 대폭 늘려야 하는 만큼 내년도에는 국비 지원을 받아 개소당 2억 원 정도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