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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수원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 그룹B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한국 대표팀이 환호하고 있다. 2023.4.17 /최성열기자 libemonkey@kyeongin.com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 그룹B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경기가 열린 지난 17일 수원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장은 관중으로 가득 찼다.

경기장에는 "대한민국"을 외치는 관중들의 함성이 쉴새 없이 울려 퍼졌다. 국내 유일의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인 수원시청 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수원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과 지도자들도 경기장에서 응원을 보탰다.

이날 경기장의 분위기는 마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으로 경기에 나서 국민들의 이목을 끌었던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모습을 보는 듯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연장전에서 김희원의 극적인 결승골로 대한민국이 이탈리아에 2-1로 승리를 거둔 순간 경기장은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전력상으로 이탈리아는 강팀이었지만, 이날 응원에 힘을 입은 대표팀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것이다.

IIHF 여자세계선수권 광교서 열려
'침체' 여자 아이스하키 관심 폭발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는 대한민국은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여자 아이스하키의 매력을 널리 알렸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 수원시청 아이스하키팀이 창단하며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이후 새로운 실업팀이 생기지 못하는 등 아직 중흥기를 맞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탈리아와의 경기에 수많은 관중이 운집한 모습은 침체했던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김도윤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이탈리아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로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창단됐지만, 이후 여자 아이스하키가 많은 침체를 겪고 있었다"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해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발판으로 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