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탄1동 행정센터, 도심 한복판서 '외딴섬' 신세

입력 2023-04-18 20:16 수정 2023-04-18 20:38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4-1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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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수원 매탄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단지와 매탄주공 4·5단지 아파트(영통2구역 재건축 예정부지) 출입구가 만나는 지점의 광장 좌측에 매탄1동 행정복지센터(지상 4층 건물)가 위치해 있다. 이 지점은 현재 양측 단지의 조치에 따라 차량 통행이 불가하다. 2023.4.18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수원시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매탄1동 행정복지센터(구 동사무소)가 모든 진입로 차단에 따라 차량 통행이 불가해지는 등 '외딴섬' 신세에 놓이게 됐다. 당장 수원시 차원의 마땅한 대책도 없어 애꿎은 지역 주민들만 피해를 떠안게 생겼다.

매탄1동 행정복지센터를 품고 있는 A아파트(매탄현대힐스테이트, 2006년 2월 준공)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달 매탄1동 행정복지센터(이하 복지센터) 측에 "앞으로 단지 내 도로를 이용해 복지센터에 진입하고자 하는 차량을 통제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복지센터로 통하는 다른 진입로 역할을 하던 인접 재건축(영통2구역, 기존 매탄주공 4·5단지) 예정부지 내 도로가 오는 6월부터 통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A아파트 단지 내 도로로만 복지센터 차량 방문객이 몰릴 우려 때문이다.

6월 재건축 예정부지 도로통제
주변 아파트도 차량 진입 막아
마땅한 대책 없어 주민만 피해


사실 A아파트 단지와 영통2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 2006년 A아파트가 처음 준공된 때부터 갈등 관계를 이어왔다.



매탄주공 4·5단지 아파트(1985년 입주, 이하 B아파트) 주민들이 인근 구매탄시장이나 청소년문화센터 등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A아파트 내 도로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A아파트 측이 두 단지가 만나는 지점의 통행을 막으면서다. 이에 B아파트도 같은 지점을 지나지 못하도록 조치하면서 지금껏 17년 가까운 기간 해당 지점엔 양측 단지가 설치한 철제 바리케이드가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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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수원 매탄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단지와 매탄주공 4·5단지 아파트(영통2구역 재건축 예정부지) 출입구가 만나는 지점의 광장 좌측에 매탄1동 행정복지센터(지상 4층 건물)가 위치해 있다. 이 지점은 현재 양측 단지의 조치에 따라 차량 통행이 불가하다. 2023.4.18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문제는 해당 지점에 위치해 있던 복지센터가 두 아파트 단지의 이번 진입로 통제 조치로 차량 진입이 불가해질 예정이라는 점이다. 개발에 앞서 B아파트 건물을 전부 철거해야 해 부지 전체에 대한 통제가 불가피하다는 재건축조합 목소리와, 이미 지난 17년간 단지 내 도로가 복지센터 진입로로 쓰여 또다시 희생할 수 없다는 A아파트 측 입장이 맞서고 있다.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단지 내 땅도 분명한 사유지인데, 그간 복지센터 차량에 따른 도로 손상 발생에도 시에서 어떤 지원도 없었다"며 "지난해부터 시에 대책 요구를 했는데 아무런 방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사실 A아파트 단지 조성 전 해당 단지 내 구매탄시장 연결 도로는 시유지 도로였다"며 "철거 공사로 당장 전면 통제가 불가피한 건 물론 당시 그 도로만 시유지로 유지됐어도 이번 문제까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재건축은 조합이 추진하는 사업"이라면서도 "조합과 A아파트 간 중재를 위해 여러 차례 면담을 진행했고, 향후 시공사와도 임시 통행로 확보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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