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급속충전기를 포함해 전체 충전기 대수를 50만기로 확대한다고 밝혔고 현재 20만5천205대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참고로 도의 전기차 충전기는 작년 말 기준 4만8천520기로 25%를 차지하고 있고 올해 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해 공공시설과 공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를 확대한다고 한다.
얼마 전 환경부는 지역 특성과 연계한 전략적인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위해 제1차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 120개를 선정하고, 경기도의 경우 381억원을 들여 5천59기를 아파트 등 생활거점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했다. 특히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문가 사후관리단'을 운영하며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의견수렴 등을 위한 지역 간담회를 개최할 방침이어서 효과적인 충전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 상당히 고무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구입을 주저하는 분들에겐 아직 충분하지 않은 충전 인프라가 가장 걸림돌이겠지만,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본사는 성남 판교에, 생산공장은 용인 기흥에 두고 있는 당사('EVAR')와 같은 회사에게 큰 벽은 바로 규제와 비용이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은 신제품의 경우 인증, 승인의 기준이 없거나, 미비하며 보험 가입도 까다롭다. 해외 수출을 위한 통관, 선적에 요구되는 각종 시험평가 비용이 높은 것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기차 충전 업계에선 세계 최초 CES 혁신상 2년 연속 5관왕 수상을 한 'EVAR'의 대표자격으로 지난 2월 CES 혁신상을 받은 다른 기업들과 정부와의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EVAR가 세계 최초로 만든 자동충전 자율주행 로봇이 해외에서 상을 받았지만 정작 국내에서의 상용화에 제약이 있다는 어려움 등을 직접 전달했는데, 즉시 현장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발 빠르게 파악했다.
지난 3월 정부는 국내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2천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발표하고 오는 6월까지 관련 산업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로봇 사고에 대비한 보험제도의 부재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지능형로봇법 개정을 통해 로봇 보험 도입 근거를 마련한다는 내용과 더불어 그동안 통합실증인프라 부재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는데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에 있어서 예비타당성 조사 심사 중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로봇 친화형 생태계 조성 등 관련 인프라 확충이 하루빨리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민관협력 네트워크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지난 6일 발표한 '2023년 3월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에 의하면 스타트업 1분기 투자금액 합계가 1조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최근 3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EVAR은 이러한 스타트업의 어려운 여건 속에도 불구하고 'SELECTTECH KOREA 2023'에서 우승한 덕에 오는 5월1일부터 4일까지 미국 정부 주관의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2023 SelectUSA Investment Summit' 및 'SelectUSA Tech'에 참여한다. '2023 SelectUSA Investment Summit' 기간 중 열리는 지역별 '우승자' 피칭 세션에 한국대표로 참가해 K-스타트업의 명성을 떨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오는 2032년까지 판매되는 신차의 3분의2를 전기차로 대체할 방침을 갖고 있는 미국 IRA 가이던스 변화 등 대미수출에 있어 그리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 거듭되고 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K-스타트업의 위상을 알리며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기대를 해본다. 또한 국내 전기차 보급에 따른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있어서도 합을 맞추는 일종의 민관 협력지점이 보다 넓어지길 희망한다. EVAR도 진격의 K-스타트업의 위신을 당당히 세우고, 충전 걱정 없는 전기차 생활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
/이훈 EVAR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