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이 조병화 시인 작고 20주기를 맞아 시인의 작품과 생애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근대문학관은 오는 17일 오후 2시 문학관 본관 3층 다목적실에서 책담회 '편운 조병화의 인천시대'를 개최한다.
인천과 깊은 인연이 있는 조병화 시인이 세상을 떠난 20주기를 맞아, 시인 스스로 '문학적 출발기'로 명명한 바 있는 시인 생애에 있어 '인천시대'(1947~1955)를 살펴보는 자리다.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 책담회
1940~50년 시대상·인하대 시절 되짚어
조병화 시인은 1921년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1947년 인천중학교 교사로 인천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인천은 조병화 시인이 시인으로서 첫 발을 뗀 곳이기도 하다.
인천에서 1949년 첫 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을 내었고, '하룻만의 위안'(1950), '패각의 침실'(1952)을 펴냈다. 이후 서울로 옮겨가 활동하다가 인하대학교로 돌아와 문과대학장과 대학원장을 맡는 등 40여 년간 강단에 섰다.
김창수 문학평론가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인하대학교 최원식 명예교수와 조진형 조병화문학관장의 회고 좌담이 이어진다.
조병화 시인의 초창기 1947년부터 1955년까지의 인천시대를 톺아보는 김창수 문학평론가의 주제발표뿐 아니라, 시인의 인하대 시절을 되짚어줄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의 회고, 그리고 시인의 장남인 조진형 관장의 시인의 생애에 대한 증언 등이 조병화 시인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인천 시민에게 시인을 함께 추억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는 류수연 인하대 프런티어학부 교수가 맡는다.
한국근대문학관 관계자는 "뛰어난 스승이면서 시인이었던 조병화 시인의 시 세계에 인천지역에서의 활동과 경험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