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인천시와 롯데의 투자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 의약품 메가 플랜트' 조성이 가시권에 들었다. '바이오 산업 허브 도시'로서의 송도국제도시 지위가 한층 견고해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도엔 바이오 분야 인력양성을 비롯해 창업지원, 투자, 연구개발 등 기능이 갖춰지고 있다.
송도에서 가동 중이거나 운영을 앞두고 있는 바이오 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다. 송도의 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 지원기관 등이 유기적으로 힘을 모을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과 전문화된 지원기구 확보는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바이오 산업 생태계 갖춰가는 송도
송도국제도시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기업이 가동되고 있다. 현재 1~4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제5공장 등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을 추진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싸토리우스 등 바이오 분야 기업들도 송도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 기업들의 송도 진출이 그만큼 활발한 상황이다.
롯데 투자 '메가 플랜트' 본격 조성
SK바이오사이언스 등도 입주 준비
인력양성·실용화센터 생태계 갖춰
SK바이오사이언스 등도 입주 준비
인력양성·실용화센터 생태계 갖춰
송도엔 바이오 분야 인력을 양성할 전문기관인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가 들어선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아일랜드 바이오 인력양성 프로그램 'NIBRT'를 도입해 매년 약 2천명의 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2024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바이오 분야 산학 협력을 지원할 '제약바이오 실용화센터'도 내년 말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인근에 조성된다.
'K-바이오 랩 허브'는 2026년 송도에서 운영을 시작한다. K-바이오 랩 허브는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을 모델로 한 의약·바이오분야 스타트업 육성 기관이다.

인천시는 바이오 분야 창업 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 운영을 시작한 상태다. 인력양성과 창업, 산학협력, 투자 등 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능들이 조금씩 갖춰지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의 창업과 교육, 투자, 연구개발 등이 활발히 이뤄져 송도의 바이오 기업들과 함께 산업 생태계를 이룰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바이오 분야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 등을 위해 송도가 정부로부터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받도록 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유기적 거버넌스, 전문 지원기구 필요
송도의 바이오 산업 역량과 경쟁력을 더욱 키우기 위해선 바이오 기업 간, 바이오 기업과 지원 기관 간 유기적인 거버넌스가 구축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 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지원할 전문 조직이나 기구의 출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시 펀드 운영… 첨단산단 목표
핵심산업 인식 전문기구 필요 목소리
서봉만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바이오 산업이 인천의 핵심 산업이라는 점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을 필요가 있다"며 "바이오 분야 이해당사자들 간의 거버넌스 구축과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같은 지원기구나 조직을 갖춰 전문화된 지원시스템을 갖추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핵심산업 인식 전문기구 필요 목소리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