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8일 국회에서 뉴스타파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아니면 말고식 보도는 사회적 흉기"라고 지적한 데 이어 국민의힘이 가짜뉴스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긴급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네이버·다음 등 포털 중심의 뉴스 공급 제도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최근 뉴스타파를 비롯한 좌편향 언론사들의 네이버·다음 뉴스 제휴평가위원회(CP) 콘텐츠 제휴에 대한 불법과 편법에 대한 조사도 요구하고 있어 포털 뉴스 시장의 대변혁이 예상된다.
"김만배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정치적 뒷배' 진상규명 필요" 지적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별위원회'(위원장·김장겸)는 1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가짜뉴스를 통한 선거공작 어떻게 막을 것인가?'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아무리 간 큰 범죄자라도 대선 결과를 뒤바꿀 초대형 공작을 정치적 뒷배 없이 추진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보고 진상 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보도자료에서 "내년 총선을 불과 8개월 앞둔 상황에서 사상 초유의 선거공작 전모에 경악을 금할 수 없고, 또다시 민주주의 파괴 세력에 의한 가짜뉴스 선거공작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보다 앞서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지난 8일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대선 이기면 그만이다' 이런 식의 아니면 말고 식으로 폭로하고 그 뒤에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 상황은 있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이런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 입법이 됐건, 현행 제도 속에서 단속과 규제 방안을 찾건 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소속 박성중 의원은 지난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 공작을 했던 뉴스타파 등 좌편향 언론사들의 네이버 뉴스 제휴평가위원회(CP) 콘텐츠 제휴에 대한 불법과 편법에 대한 자체 조사를 촉구했다. 그는 "대선 공작을 했던 뉴스타파와 민노총의 미디어 오늘 등 극단적인 좌편향 언론사들에 콘텐츠 제휴 등을 해준 것에 대해서 불법과 편법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좌편향 언론사들 CP 콘텐츠 제휴
불·탈법 조사 촉구… 제도개선 시동
이같은 논란 속에 긴급 토론회 발제는 박기완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정책위원장이 맡고 좌장은 구종상 동서대 방송영상학과 특임교수가 맡는다.
토론은 김대호 인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와 강명일 MBC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 허인구 전 G1방송 대표이사 사장, 이준안 전 민노총 언론노조위원장, 조상규 변호사가 자유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는 미디어미래비전포럼, 자유언론국민연합, 새미래포럼,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별위원회가 공동주최로 마련됐다.
김장겸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만약 가짜뉴스 선거공작이 성공했다면 지금 우리는 가짜민주주의에 살고 있을 것"이라며 "이 땅에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어떠한 시도도 용인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