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압하고 6위로 뛰어올랐다.
인천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30라운드 제주와 홈 경기에서 에르난데스의 극장골에 힘 입어 2-1로 승리했다.
11승(10무9패)째를 올리며 승점 43을 만든 인천은 순위를 7위에서 한 계단 끌어 올렸다. 같은 시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강원FC와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5위 전북과 승점에서 동점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뒤진 인천이 6위에 자리했다.
반면 제주는 4경기 무승(1무3패)의 부진에 빠지며 9위(승점 35)에 머물렀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에르난데스와 김보섭을 투톱으로 기용했으며, 무고사와 제르소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인천은 경기 초반 점유율은 상대에 내주고 카운터 펀치를 노렸다. 인천의 선제골이 전반 29분 터졌다. 김도혁이 이명주에게 정확하고 빠른 패스를 전달했고, 이명주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명주의 시즌 2호골이었다.
인천은 선제골을 넣은 후 수비를 두텁게 가져가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제주가 인천의 수비벽을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은 인천의 1-0 리드로 끝난 가운데, 인천은 후반 시작에 맞춰 문지환 대신 신진호를 투입했다.
만회골이 필요한 제주는 송주훈을 빼고 김승섭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제주의 만회골은 후반 22분에 나왔다. 서진수가 드리블로 인천 수비수를 빗겨낸 후 김승섭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고, 김승섭이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문을 열었다.
만회골을 넣은 제주가 분위기를 탔다. 인천은 무고사와 제르소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정규시간이 끝났지만, 결승골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후반 추가 시간에 신진호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시즌 5호 골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