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안톤 브루크너의 최후의 역작으로 꼽히는 교향곡 8번이 무대에 올라 가을밤을 물들일 예정이다. 연주회는 브루크너 교향곡 8번, 한 곡으로만 구성돼 보다 밀도 있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은 오는 26일 저녁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브루크너의 교향곡 8번 C단조를 연주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뛰어난 바톤 테크닉을 선보이는 정치용 지휘자가 객원 지휘자로서 지휘봉을 잡는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는 19세기 종교 음악가이자 후기 낭만파 작곡가로 많은 종교 음악을 비롯한 교향곡들을 작곡했다. 그중 교향곡 8번은 브루크너가 완성한 최후의 교향곡이다. 브루크너 음악의 모든 것이 압축된 것으로, 연주시간만 90분에 달하는 대작이다.
과거 1892년 빈에서 이 곡이 초연되었을 때 독일 작곡가 후고 볼프는 "어둠을 극복한 빛의 절대적 승리"라며 극찬했다고 전해진다. 브루크너 특유의 종교적이며 장엄한 숭고함이 가득 깃든 이 곡은 1887년 4월, 초고 완성 후 여러 개정 판본이 존재한다. 그중 수원시향은 3관 편성의 1890년 노박 개정판을 연주한다.
특히 이번 공연의 관람객에게는 작은 선물이 따라온다. 관람객들이 여운과 감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수원시향은 이번 공연 예매자와 현장 티켓 구매자 모두에게 박은성 지휘자(수원시향 5대 전임 예술감독)가 녹음한 브루크너 교향곡 8번 음반을 증정한다.
이번 정기연주회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와 전화(031-250-5362~5)를 통해 할 수 있다. 공연 이틀 전인 오는 24일 19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선 브루크너 교향곡 8번에 대한 신은혜 부지휘자의 깊이 있는 해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클래식 아카데미도 진행된다.
오는 26일 수원시립교향악단과 브루크너의 '교향곡 8번'을 무대에 올릴 정치용 지휘자. /수원시립교향악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