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취임 2개월을 맞은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가 소감과 향후 재단 운영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23.9.25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제공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지자체로서는 처음 설립된 여성정책 연구기관인 만큼 자긍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성평등지수를 비롯, 전반적인 지표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취임 2개월을 맞은 김혜순 경기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의 포부에서는 기대감이 묻어났다. 여성정책 전문가로 알려진 김 대표이사는 앞서 행정자치부 여성정책담당관 등을 역임하며 여성 정책 연구에 힘써왔다.

김 대표이사의 경영방침과 전략은 도내 여성가족정책의 '플랫폼 역할'로 압축됐다. 현재 경기도여성가족재단에서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연구자료를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도내 타 기관과 밀접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는 "현재 통계, 실태조사자료 등 재단의 연구 정보자료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며 "도내 대학, 공공기관, 교육청, 경찰청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해외 연구기관과의 교류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돌봄노동 제공자에 적절한 보상해야
디지털 성범죄 피해회복 홍보·지원

현재 한국 사회의 중대 과제로 떠오른 인구문제, 돌봄문제와 관련한 설명도 이어졌다. 김 대표이사는 "인구 문제는 성인지적 관점이 반영된 정책이 필수"라고 짚었다. 이어 "돌봄노동은 노동 제공자에게 적절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 가족 돌봄의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 등 구체적인 연구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 대표이사는 최근 신종 범죄로 신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앞서 2021년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광역 지자체 최초로 디지털 성범죄 통합 대응 기관인 경기도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를 만들어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다.

그는 "매년 디지털 성범죄 피해가 늘어나고 양태도 다양해지는 만큼, 신고부터 법률 지원·심리상담을 통해 피해를 회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홍보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