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가 28일부터 6일간 이어진다. 주말과 임시 공휴일, 개천절이 포함되면서 긴 연휴가 주어졌다. 이 기간 스포츠 경기들도 풍성하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막 2주차로 돌입하면서 아시아 스포츠 강국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만큼 스포츠팬들의 볼거리가 많아질 것이다.

국내에서도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최종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프로축구 K리그1 또한 연휴 기간에 3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라운드는 34라운드부터 진행될 스플릿라운드를 앞두고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연휴기간 국내에서 펼쳐질 경인지역 팀들의 경기를 살펴보자.


KT 9연전… SSG, KIA와 맞대결
인천 Utd vs 수원 삼성 '총력전'


■ 프로야구


프로야구 수원 kt wiz는 6일간의 연휴 중 후반부의 3일 동안 경기를 치른다. 리그 2위에 올라있는 KT는 10월 1~3일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와 격돌한다.

3일 휴식 후 치르는 경기이기 때문에 KT가 자랑하는 선발진인 고영표와 쿠에바스, 벤자민 등이 체력적 부담을 덜고서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 세 경기를 비롯해 10월 1~8일 홈에서 휴식일 없이 9연전(더블헤더 포함)을 치른다. 이동 없이 홈에서만 경기하는 부분은 장점이다. 연휴 기간 치를 첫 3연전에서 상승세를 탄다면 선두 싸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SSG 랜더스는 28일 키움과 원정 경기를 치르고서 하루 휴식 후 30일과 10월 1일 홈에서 KIA와 2연전을 펼친다. 이어서 하루 쉬고서 10월 3일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치르고서 추석 연휴를 마무리한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에 자리한 SSG로선 6위 KIA와 2연전에서 우위를 점해야 5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SG와 KIA의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중위권 판도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는 오는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리그 32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승점 44로 리그 7위인 인천은 스플릿라운드에서 파이널A(1~6위)에 들기 위해 이번 경기와 33라운드에서 총력전을 펼 예정이다. 6위 대구FC(승점 45)와 격차는 승점 1에 불과하다.

인천과 맞서는 수원(승점 22)은 최하위에 처지며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수원은 26일 감독 교체라는 충격요법 카드를 꺼내 들었다. K리그1 최하위는 승강 플레이오프 없이 K리그2로 강등되기 때문에 수원으로선 최하위 탈출이 급선무다.

수원FC도 3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FC서울과 격돌한다. 10위에 자리한 수원FC(승점 29)로선 강등권(10~12위) 탈출을 위해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직전 31라운드 선두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수원FC는 2-3으로 패했지만, 수적 열세에도 2-2 동점을 만들어내는 등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와 같은 모습이 필요하다.

또한, 인천은 10월 3일 홈에서 카야FC 일로일로(필리핀)와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2차전을 치른다. 인천은 지난 19일 요코하마 원정 경기로 치러진 G조 1차전에서 강호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4-2로 완파했다. G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일로일로를 상대로 인천이 승리한다면 조별리그를 더욱 유리하게 운용할 수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