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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김진표 국회의장이 27일 국회에서 양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김 의장,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2023.9.27 /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27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선거제 개편 협상을 촉구했다. 여야는 다음 달 6일 본회의를 열어 이균용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김 의장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익표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장실에서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날 자리는 박광온 전 민주당 원내대표 후임인 홍 원내대표와의 상견례 자리이기도 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윤 원내대표는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홍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일 뿐만 아니라 국회 운영의 책임이 있는 제1당의 원내대표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회 운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시한이 다음 달 말인 만큼, 10월 중 선거제 개편을 마무리 지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국회가 입법 부작위 때문에 국민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얘기를 들을 순 없지 않느냐"며 "꼭 선거제 개편 협상을 마무리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야의 강 대 강 대결의 지속에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21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좀 더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어냄으로써 그동안 부진했지만,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고 국회에 대한 평가를 만회하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홍 원내대표는 3가지를 요구했다. ①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야당을 대하는 태도 변화와 ②책임 있는 정책 대안 제시, ③총선 전 속도감 있는 현안 마무리 등이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중재 하에 여야 원내대표가 잘 협의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홍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공석이 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선출과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후 산회해 처리하지 못했던 법안들을 처리할 예정이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