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가격 얼마나 오를까?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우유를 고르는 시민들. 2023.7.17 /연합뉴스

서울우유 이어 남양·매일도 우유 가격 인상
흰우유 900㎖ 2천900원 수준으로 조정
신분당선 등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도 올라


추석 연휴가 지나자마자 각종 물가 인상으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우선 10월 들어 우유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원유(原乳) 가격이 인상된데 따른 것이다. 가장 먼저 제품 가격 인상을 결정한 곳은 서울우유협동조합이다. 지난달 서울우유는 10월부터 흰 우유 제품인 '나100%우유' 1ℓ 제품의 출고가를 대형할인점 기준 3%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25일 남양유업과 매일유업도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남양유업은 10월 1일 흰 우유 제품인 '맛있는우유GT' 900㎖ 제품 출고가를 4.6% 올린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기존 2천800원에서 2천900원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다른 유제품 출고가도 평균 7% 인상할 예정이다.

매일유업도 우유 제품 가격은 4~6%, 가공유 제품 가격은 5~6%, 발효유·치즈 제품 가격은 6~9% 각각 올린다. 이에 매일유업의 흰 우유 제품 가격도 900㎖ 기준 2천900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원유 가격이 음용유 기준 ℓ당 8.8% 오르면서 흰 우유 제품 가격 상승률도 그에 준하면 '흰 우유 3천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됐지만, 정부의 인상 자제 권고 등을 토대로 주요 유업체들 모두 흰 우유 가격을 2천900원 수준으로 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유 가격 줄인상에 따른 '밀크플레이션' 우려에, 원유 가격 결정 이후 유업체들에 과도한 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빙그레의 대표 가공 우유 제품인 바나나맛우유(240㎖)의 편의점 가격은 오는 11월 1일부터 기존 1천700원에서 1천800원으로 100원(5.9%) 오른다. 아이스크림 투게더의 가격은 일반 소매점 기준 기존 6천원에서 6천500원으로 조정된다.

우유 제품 가격 뿐 아니라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도 줄인상된다. 연휴 이후인 다음 달 7일 서울·인천 지하철 요금은 성인 기본요금 기준 1천250원에서 1천400원으로 오른다. 신분당선 역시 요금이 최대 450원 올라, 왕복 시 최대 요금에 8천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