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미혼남녀 만남 행사인 '솔로몬(SOLO MON)의 선택'은 외신도 주목한 올해 성남시 최대 히트상품 중 하나다.

지난 8월 미국의 대표적인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에 관련 기사가 게재됐고 지난달 30일에는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ST)가 집중 조명하는 기획 기사를 실었다.

이 같은 '솔로몬의 선택'과 관련, 신상진(사진) 시장이 ST와의 인터뷰에서 탄생 비화로 딸들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신 시장은 슬하에 30대 딸 둘을 두고 있고 모두 미혼이며 평소 '딸바보 아빠'의 면모를 숨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싱가포르 일간지 ST와 인터뷰
"결혼 중요성보다 가볍게 접근"


신 시장은 인터뷰에서 "딸과 같은 미혼자들을 위해 중매쟁이 역할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ST는 이런 신 시장의 언급을 토대로 '딸의 곤경에 영감을 받아 중매인이 된 한국 시장'이란 제목을 달았고 "시 정부가 주최하는 솔로몬의 선택이란 이벤트가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또 신 시장은 "솔로몬의 선택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젊은이들의 사교를 돕고, 결혼이 국가에 얼마나 중요한지 설교하는 대신 결혼에 대해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했고, 급락하는 결혼율과 관련해서 "먼저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장려하고 결혼을 원하는 사람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ST는 "급락하는 결혼율은 한국의 시 공무원들로 하여금 기술과 소셜 미디어의 힘을 활용하여 미혼 주민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유도한다"며 "성남시의 '솔로몬의 선택'이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한편 '솔로몬의 선택'은 지난 세 차례의 행사에서 300명의 참가자 중 60쌍의 맞선을 성사시켰고 이달에는 제부도에서 '야외단풍놀이', 11월에는 호텔(장소 미정)에서 '성탄절 파티' 형태로 두 차례 더 열린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