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자체 '서울 편입' 논란

[경기 지자체 '서울 편입' 논란]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포 서울 편입은 '국토 갈라치기' 황당한 급조"

입력 2023-11-01 20:31 수정 2024-02-06 15:06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1-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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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중국 콘레드호텔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 논란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11.1 /경기도 제공

황당하기 짝이 없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란을 두고 내놓은 첫 공식입장이다. 중국 출장길에 오른 김 지사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란과 관련해 "경제와 민생은 뒷전으로 하고 이념으로 국민을 갈라치기 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북도)는 경기도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경제정책'"이라며 "반면 여당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 모든 절차와 방법은 무시한 채 총선을 앞두고 급조한 것이다. 그야말로 '정책'은 사라지고 '정치적 계산'만 남았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구리, 하남, 광명, 과천, 부천, 고양 등 서울과 인접한 도내 지자체로 서울 편입론이 확산됐다.



특히 김포시의 서울 편입 주장은 김 지사의 주요 정책인 경기북도 설치 추진 과정에서 불거졌는데 이를 여당이 당론으로 확정해 추진에 나서면서 경기북도 설치 추진에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가 됐다. 행정안전부에 주민투표를 요청하는 등 경기북도 설치에 적극 나서는 김 지사 입장에서는 이번 논란이 달갑지 않은 셈이다. 

"정책 실종·정치적 계산 불과" 질타
경기북도 추진 와중 '찬물' 모양새
김포에 "5호선 연장에 힘 쏟아야"

3면 김동연 지사 김포시 서울 편입 논란 입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중국 콘레드호텔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 논란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11.1 /경기도 제공


그동안 김 지사는 김포지역 정치권에서 시작된 김포시 서울 편입 주장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은 정도였다.

더욱이 김 지사가 경기도와 중국 랴오닝성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중국을 찾은 만큼 출장 일정을 소화하는 데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기북도 설치와 메가시티 서울을 비교하며 차기 야권 잠룡인 김 지사를 견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 등이 잇따라 나오자, 김 지사는 여당의 발언을 '정치적 계산'이라 지적하며 불편한 심기를 고스란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는 것이라면 분명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지금 김포시에 가장 시급한 것은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확정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통한 조속한 추진이다. 정략에 쏟을 힘이 있다면, 지하철 5호선 연장에 쏟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현정·이영지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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