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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는 지난 23일 상록구 본오동에 만 50세 이상 관내 장애인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고령 장애인 쉼터를 개소했다./안산시 제공

안산시가 고령 장애인 쉼터를 열고 고령 장애인의 휴식과 교류를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지난해 이동 노동자(2022년 12월22일자 5면 보도)에 이은 취약 계층을 위한 휴식 쉼터다.

시는 지난 23일 상록구 본오동에 고령 장애인 쉼터를 개소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민근 시장과 권태익 (사)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안산시지회장 및 고령 장애인,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쉼터 마련을 함께 축하했다.

시에 따르면 안산에는 올해 10월 기준 3만3천여 명의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중 60세 이상이 1만9천여 명으로 60%가량 차지하고 있다.

2021년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고령 장애인 쉼터 이용자 실태조사를 보면 고령 장애인 5명 중 1명이 우울 고위험군에 속하며 고위험 우울은 분노 및 자살 위험을 1.5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이런 사회문제 발생 예방 및 활기찬 노후 지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용 쉼터를 조성, 복지관이나 경로당 이용이 어려운 고령 장애인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휴게공간과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민선 8기 공약사항 중 하나인 고령 장애인 쉼터는 상록구 오목로7길 16(옛 본오1동 작은도서관) 1층에 424.25㎡ 규모로 조성됐다.

쉼터는 (사)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안산시지회에서 위탁운영하며 쉼터 내에 협회 사무실과 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가 같이 입주해 더욱 촘촘히 운영될 예정이다.

만 50세 이상 관내 장애인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어르신들의 건강증진과 사회 참여를 위해 ▲한궁교실 ▲슐런교실 ▲노래교실 ▲웃음치료 ▲비누공예 등 다양한 건강·사회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권태익 지회장은 "쉼터 마련으로 장애 어르신들이 사회적 차별감과 고독감을 완화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쉼터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근 시장은 "쉼터 개소를 축하드린다. 세월이 흘러 몸이 전보다 불편해졌을 수도 있지만 쉼터를 알차게 이용해 말벗도 만드시고 문화생활도 즐기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나 '나이'가 사회참여에 제약되지 않고 어르신들이 풍요롭고 안락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